하셰미안, 이란 대표팀 은퇴 선언
OSEN 기자
발행 2009.07.09 09: 38

'이란의 헬리콥터' 바히드 하셰미안(33)이 이란 축구대표팀에서 은퇴를 선언했다. 지난 1999년 독일 분데스리가에 진출했던 하셰미안은 놀라운 체공력을 바탕으로 호평을 받던 선수. 함부르크를 시작으로 보훔, 바이에른 뮌헨, 하노버 등을 거친 뒤 다시 보훔에서 뛰고 있다. 지난 2006 독일 월드컵에서 이란의 본선 진출을 이끌기도 했던 하셰미안은 2010 남아공 월드컵 본선 진출에 실패하면서 세대교체가 필요하다는 판단에 따라 은퇴를 결심했다. 하셰미안은 9일(이하 한국시간) 자신의 홈페이지를 통해 "이란의 잠재적인 능력은 뛰어나지만 감독의 잦은 교체로 월드컵 본선 진출에 실패했다. 젊은 선수들에게 기회를 열어주기 위해 대표팀에서 은퇴한다고"고 밝혔다. 이어 하셰미안은 "이란 대표선수로서 할 수 있는 역할은 끝났다. 이제는 지도자로 다시 한 번 월드컵 본선에 도전하고 싶다"는 미래의 희망을 덧붙였다. 이란은 하셰미안 외에도 알리 카리미와 메흐디 마흐다비키아가 대표팀에서 은퇴해 당분간 압신 고트비 감독은 새로운 대표팀을 구성하는 데 주력할 전망이다. 한편 이들은 지난달 17일 한국과 2010 남아공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 예선에서 마흐무드 아흐마디네자드 이란 대통령의 재선을 반대하는 녹색 밴드를 두르고 경기에 나서 징계를 받았다는 보도가 나오기도 했다. stylelomo@osen.co.kr 지난달 17일 한국과 경기서 조용형과 볼을 다투는 하셰미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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