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아공 월드컵, 경기장 노동자 파업에 '흔들'
OSEN 기자
발행 2009.07.09 12: 58

말도 많고 탈도 많은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남아공) 월드컵 준비에 또 한 번 비상이 걸렸다. 9일(이하 한국시간) AP통신의 보도에 따르면 남아공 광산노동조합이 임금 인상을 요구하며 전체 7만 여 명의 조합원이 참여하는 총파업에 돌입하기로 결정한 것. 월드컵 경기장의 노동자들도 광산노동조합에 속해 있어 월드컵 경기장 건설에 차질이 예상되고 있다. 이번 파업으로 남아공 월드컵의 개막전과 결승전이 열릴 장소인 요하네스버그의 사커시티 스타디움을 비롯해 케이프타운, 더반 등에 위치한 월드컵 경기장 건설은 국제축구연맹(FIFA)의 데드라인을 지키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광산노동조합의 한 관계자는 "임금 협상이 순조롭게 진행되지 않으면 파업이 시작된다"며 "우리는 월드컵을 보기 위해 입장권을 살 수 있는 부자가 아니다. 우리의 생계를 책임지기 위해 파업은 어쩔 수 없다"는 입장을 발긴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번 파업에는 OR 탐보 국제공항과 요하네스버그와 프리토리아를 연결하는 고속철도인 하우스트레인 건설 현장 노동자들도 참여할 예정이어서 남아공 정부의 대책이 촉구되고 있다. stylelomo@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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