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현대가 '부상병동'이라는 오명을 떨쳐낸 채 본연의 모습을 되찾아가고 있다. 울산은 지난 8일 피스컵코리아2009 8강 1차전 제주 유나이티드전서 1-0 승리를 거둬 최근 3경기서 2승 1무를 기록했다. 지난 리그 9라운드 인천전 이후 7연패를 당하며 속이 새까맣게 타틀어갔기 때문에 3경기 연속 무패는 더 없이도 소중하게 다가온다. 울산은 그동안 염기훈(피로골절) 유경렬 오장은 이상돈(이상 무릎) 알미르(발) 이진호(허벅지) 안툰 이동원(이마) 등 주축 선수들이 부상으로 전력서 이탈해 힘든 나날을 보내왔다. 다행스럽게도 현재는 김영삼(피로골절)과 김동석(무릎)을 제외하고는 모두가 필드로 복귀한 상황. 가장 반가운 소식은 역시 '왼쪽 터치라인의 지배자' 염기훈의 복귀다. 109일 만에 제주전서 복귀한 염기훈은 주특기인 빠른 주력과 드리블로 그간 최전방서 고립됐던 이진호와 김신욱이 숨통을 틀 수 있게 만들어줬다. 무릎 부상서 복귀한 '캡틴' 유경렬의 존재감 역시 빛을 발하고 있다. 유경렬은 최후방서 중앙수비 겸 필드 위의 감독 역할을 수행하며 팀에 안정감을 더해주고 있다. "동료들이 경기가 끝나고 한 명씩 우는 모습을 보면 마음이 아프다. 이제는 밝아지고 싶다"던 현영민의 말처럼 이제는 부상선수들이 복귀한 울산에 웃는 날이 이어질지 주목된다. parkrin@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