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이천수의(28)의 사우디아라비아행이 성사되는 분위기다.
이천수 측은 "사우디아라비아 알 나스르에서 메디컬테스트를 위해 입국해달라는 요청이 왔다"고 9일 밝혔다.
이천수는 10일 인천공항에서 출국해 홍콩을 거쳐 사우디아라비아에 들어갈 예정이다.
최근 프로축구연맹이 이천수의 임의 탈퇴에 관해 새로운 해석을 내놓았을 뿐만 아니라 알 나스르 이적이 지연되면서 낙동강 오리알 신세가 될 수도 있다는 우려를 낳았던 이천수 측으로서는 반가울 수밖에 없는 소식이다.
일반적으로 메디컬테스트가 계약을 체결하기 직전 마지막 수순이라는 사실을 고려하면 이천수의 이적이 임박했다고 보는 것이 옳기 때문이다. 물론 이천수의 건강에 어떤 문제도 없을 때 이야기다.
이에 대해 이천수의 대리인은 "아직 메디컬테스트를 통과하지 않은 만큼 이적을 확신할 수 없다"면서도 "큰 틀에서 합의를 이뤄 이적에 큰 문제가 없는 것은 사실이다"고 말했다.
또한 이 대리인은 "메디컬테스트의 스케줄도 아직 받지 못했다. 돌아와서 좋은 소식을 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입장을 전했다.
한편 이천수는 알 나스르로부터 12억 원가량의 연봉을 수령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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