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인’의 최완규 작가와 유철용 다시 만난 화제작 ‘태양을 삼켜라’가 첫회부터 스팩터클한 전개와 장엄한 스케일, 배우들의 명연으로 시청자들의 주목을 받았다. 특히 1회 특별출연하는 진구, 임정은, 고두심, 안내상, 박광현 등은 몸을 사리지 않는 카리스마 넘치는 열연으로 드라마 서막을 열며 기대감을 더했다. 9일 첫방송된 SBS 수목드라마 ‘태양을 삼켜라’는 아프리카 내전이 한창인 지역에 용병으로 참전해 목숨을 건 게임을 하는 정우(지성 분)와 공연기획자로 미국 라스베가스 ‘태양의 서커스’를 기획하는 수현(성유리 분)이 등장하며 이들의 파란만장한 운명을 예고했다. 하지만 첫회의 주인공은 정우의 부모 역을 맡은 진구, 임정은과 임정은의 어머니로 등장한 고두심, 임정은을 바라보는 순애보 박광현, 진구에게 폭행과 폭언을 퍼붓는 국토건설사업단장 안내상이었다. 이들은 주인공 정우가 운명적인, 하지만 비극적인 사랑의 결실인 것을 설명하기 위해 1회 출연했지만 몸을 사리지 않는 연기로 주인공 못지 않은 존재감을 심었다. 국토건설사업단으로 제주도에 끌려온 일환(진구 분)은 수창(안내상 분)에게 온갖 모욕적인 말과 폭행을 당했다. 맞는 신을 찍은 진구는 물론이며 ‘깡패’에 대한 광기 어린 적개심과 분노로 폭력을 일삼는 수창 역의 안내상의 연기 역시 눈길을 끌었다. 임정은은 순수하고 순진하면서 동시에 당돌하고 강단 있는 제주도 해녀로 분해 색다른 매력을 발산했으며 제주도 출신 고두심은 임정은 모친으로 출연해 자연스러운 사투리 연기로 눈길을 사로잡았다. 이날 시청자들은 진구와 임정은의 연기에 호평을 보내며 “오히려 신선한 캐릭터였다” “주인공을 진구와 임정은으로 바꿔도 손색이 없을 것 같다” “빛나는 연기력이었다”며 시청 소감을 남겼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앞으로의 스토리가 너무 뻔히 예상된다” “배우들의 호연이 아깝지 않은 전개가 되길 바란다”며 우려의 목소리도 남겼다. miru@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