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자이언츠 오른손 투수 송승준(29)의 상승세가 가파르다. 송승준은 9일까지 16경기에 등판, 8승 3패(방어율 3.51)를 기록 중이다. 지난 5월 3일 사직 두산전(6이닝 5피안타 3볼넷 4탈삼진 2실점)에서 시즌 첫 승을 따낸 뒤 8연승을 질주하고 있는 송승준은 지난달 28일 대전 한화전과 4일 사직 SK전 모두 완봉승으로 장식했다. 제리 로이스터 롯데 감독이 바라보는 송승준의 상승 비결은 무엇일까. 지난 8일 마산 삼성전에 앞서 취재진과 만난 로이스터 감독은 "송승준이 유리한 볼 카운트를 만들고 불리한 상황에서도 한 가운데 홈런볼을 던지지 않는다. 특히 몸쪽, 바깥쪽을 확실히 던지고 볼배합도 좋다"고 추켜 세웠다. 방어율도 4월 6.75, 5월 4.50, 6월 1.46으로 점점 낮아지고 있다. 특히 4월 다섯 차례 등판에서 18개의 사사구를 허용한 송승준은 지난달 5경기에서 사사구 10개만 내줬다. 이어 그는 "시즌 초반에는 5~6이닝을 던지면 5~6개의 볼넷을 허용하는 등 항상 불리한 볼 카운트에 몰렸다. 예전에는 볼 카운트 1-2나 1-3까지 갈때 스트라이크를 잡기 위해 한 가운데 직구도 던졌지만 지금은 네 가지 구종 가운데 어느 것을 던질지 모른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송승준의 두 번째 상승 비결은 빠른 퀵모션. 로이스터 감독은 "송승준이 등판하면 주자들이 마음놓고 도루할 수 없다. 어디서 빠른 모션이 나오는지 모르겠다"며 "과거에는 마운드에서 홈까지 공을 던지는게 가장 느린 선수 가운데 한 명이었지만 이제는 가장 빠른 투수"라고 평가했다. what@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