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경택 감독, “빅뱅 OST 참여 망설였지만 지금은 열혈팬”
OSEN 기자
발행 2009.07.10 09: 20

영화 ‘친구’에 이어 MBC 주말특별기획 ‘친구, 우리들의 전설’의 연출을 맡고 있는 곽경택 감독이 OST에 대한 비화를 공개해 관심을 모았다. 곽경택 감독은 9일 기자와 가진 인터뷰에서 “빅뱅이 젊은 층에서 굉장한 인기를 모으고 있는 그룹이라는 사실은 알고 있었지만 처음에 OST 참여 한다고 들었을 때 드라마 ‘친구’와 잘 맞을까 고민이 많았다”고 밝혔다. 그는 “워낙 젊은 세대의 음악이라 걱정을 했는데 막상 들어보니 음악 자체가 너무 좋았다. 구세대인 나도 자꾸 흥얼거리게 되고 입에 착 감기는 기분이었다. 토요일에 방송되는 5회에는 빅뱅의 참여해 준 노래 ‘친구’로 아예 뮤직비디오를 만들어 버렸다”며 곽 감독 역시 빅뱅의 열혈 팬임을 공개했다. 곽 감독은 또 “처음에 빅뱅의 곡을 받아야 하나 말아야 하나 고민할 때 집에 가서 얘기를 한 적이 있는데 딸이 ‘아빠, 어떻게 빅뱅의 노래를 마다할 수 있냐’며 ‘빅뱅의 노래가 안 나오면 나도 드라마를 보지 않겠다’고 협박 아닌 협박을 받아야 했다”는 에피소드도 전했다. 빅뱅의 첫 OST 참여곡인 주제가 ‘친구’는 빅뱅의 탑과 2NE1의 ‘파이어’를 만든 YG의 메인 프로듀서 테디가 공동 작곡, 탑이 작사한 곡으로 젊은 날 친구와의 우정과 방황, 회한을 그린 가사가 인상적이다. 탑과 태양이 함께 부른 ‘친구’는 발표 이후 각종 음원 차트에서 상위권에 랭크되며 인기를 모으고 있다. 드라마 ‘친구, 우리들의 전설’ OST에는 빅뱅 외에도 이소라, 바비킴, 이가은(페이지), 허영생, 알렉스, 노브레인 등 실력파 가수들이 총출동했다. 이 같은 다양한 아티스트들의 참여해 곽 감독의 힘도 한 몫을 했느냐는 기자의 질문에 그는 “전혀 들어가지 않았다. 그것이 바로 영화 ‘친구’의 후광인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OST 제작자도 처음에는 한 두곡 정도만 받으려고 했는데 실제로 가수들에게 먼저 연락이 온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다들 영화 ‘친구’를 좋게 봐주고, 그에 대한 추억과 향수로 선뜻 OST 참여에 응해준 것 같다”며 감사의 말을 전했다. 한편 1980년대 향수를 자극하는 스토리와 수준 높은 영상으로 주목을 받고 있는 ‘친구, 우리들의 전설’은 매주 토요일(오후 10시50분)과 일요일(오후 10시40분)에 방송된다. ricky337@osen.co.kr 윤민호 기자 ymh@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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