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인 공격의 첨병 역할을 맡았던 김주찬(28, 롯데)의 부상 공백은 컸다. 김주찬은 지난달 27일 대전 한화전 4회 선두 타자로 나서 좌전 안타를 때린 뒤 2루 도루를 시도했으나 한화 유격수 송광민의 스파이크에 왼손 새끼 손가락을 밟혀 탈골 부상을 입었다. 김주찬이 빠진 뒤 이인구(29), 박정준(25), 전준우(23)가 1번 타순에 기용됐지만 그의 공백을 메우지 못했다. 제리 로이스터 롯데 감독은 김주찬의 부상 공백에 대해 "아주 크게 느끼고 있다. 선발 라인업을 구성할때마다 김주찬이 빠져 힘들다"며 "김주찬처럼 공격, 수비, 주루까지 다 해줄 수 있는 선수는 국내에 2~3명 뿐"이라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이어 그는 "김주찬이 빠진 뒤 공격을 비롯해 많은 부분에서 떨어진다. 1년 내내 제일 꾸준한 모습을 보여줬던 선수의 공백을 확실히 느낀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로이스터 감독은 "카림 가르시아, 조성환, 홍성흔, 이대호, 강민호가 제 몫을 확실히 해주는 것은 아니다. 이대호의 성적이 좋지만 다른 타자들과 함께 잘 치면 훨씬 더 좋은 성적을 거둘 것"이라며 "중심 타선을 이끄는 타자들이 타격감을 끌어 올려 포스트시즌에 진출하고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는 능력을 보여주면 좋겠다"고 바랐다. 타격 뿐만 아니라 기동력에서도 김주찬의 빈 자리는 컸다. 로이스터 감독은 "우리 팀에서 주루 플레이를 제일 잘 하는 김주찬과 조성환이 다친게 치명타"라며 "1~2점차로 앞선 경기에서 기동력을 발휘하면 좀 더 많은 점수를 얻을 수 있다"고 말했다. what@osen.co.kr 로이스터 감독-김주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