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0~40대 여성, 오래 서서 일하는 사람에게서 주로 발생 - 조기치료 중요. 간단한 시술로 치료 후 바로 일상복귀 가능 - 평소 스트레칭, 비만관리 등도 예방에 효과적 요즘처럼 덥고 습한 날씨에도 한결같이 긴 바지만을 고집하는 사람들이 있다. 바로 하지정맥류가 있어 다리에 검푸른 핏줄이 지렁이처럼 얽혀 보기 흉한 경우다. 특히 하지정맥류가 있는 여성들에게 여름철은 그야말로 고역일 수 밖에 없다. 더운 날씨에도 반바지나 치마를 입기 힘들고 수영장이나 목욕탕에 가는 것도 꺼려진다. 하지만 하지정맥류가 이처럼 단순히 미용상의 문제만 있는 것은 아니다. 방치할 경우 다리 피로감은 물론 경련, 부종, 혈전, 피부궤양 등 합병증이 생길 수도 있기 때문에 전문가들은 조기에 치료받을 것을 당부한다. 본격적인 휴가철. 휴가를 이용해 평소 스트레스였던 하지정맥류를 간단하게 치료받아 보는 것은 어떨까? ‘30~40대 여성’, ‘오래 서서 일하는 직업군’ 발병률 높아 하지정맥류는 정맥 판막 이상으로 인한 일종의 혈관장애라 볼 수 있다. 어떤 이유 때문에 정맥 판막이 망가지는지 아직 명확하게 규명되어 있지 않지만 일반적으로 유전적 원인이 가장 크다고 알려져 있다. 주로 30~40대 여성들에게서 많이 나타나는데, 특히 판매원이나 교사, 사무직 여성처럼 오래 앉아 있거나 오래 서있는 일을 하는 사람들의 경우 하체에 혈액이 장시간 쏠리게 될 때 발생할 수도 있다. 또 과체중, 운동부족, 피임약 및 호르몬제의 장기복용으로 인한 호르몬 변화, 임신, 간경화나 심장병 등이 원인으로 지적되기도 한다. 초기에는 가끔 다리에 피로감과 부종이 있을 뿐 별다른 통증이나 증상이 없다. 하루 종일 일을 하고 저녁에 들어오면 발과 발목이 많이 부어있고 휴식을 취하면 감소하거나 사라지기도 한다. 하지만 통증이 없다고 방치했다가는 시간이 지날수록 증상은 더 악화된다. 점차 다리가 무겁고 아프며 푸른 혈관이 튀어나오게 된다. 특히 출혈과 피부표면의 정맥염 등이 반복적으로 생길 수 있다. 피부의 보호막이 약화되고 정맥류 부분의 혈관벽도 부스러지기 쉽게 변해 작은 외상에도 쉽게 혈관이 파열돼 출혈된다. 혈관경화요법, 레이저치료, 냉동수술요법 등 증상에 따라 치료법 달라 정맥류 증상이 발견됐다면 치료를 서두르는 것이 중요하다. 초기에는 의료용 압박 스타킹을 신으면 진행속도를 어느 정도 늦출 수 있다. 간혹 의료용 압박 스타킹은 레깅스처럼 다리를 꽉 죄는 느낌이 들기 때문에 더 악화시키지 않을까 염려가 될 수 있다. 하지만 다리에 압력을 주는 원리가 달라 오히려 혈류를 좋게 하기 때문에 다리가 덜 피로하고, 꾸준히 사용하면 부기와 통증이 개선되는 효과를 느낄 수 있다. 하지만 상태가 호전되지 않는다면 보다 적극적인 치료를 받아야 한다. 대표적인 치료법은 혈관경화요법. 늘어난 혈관에 경화제를 주사해 망가진 혈관을 굳혔다가 서서히 몸 속으로 흡수시키는 방법이다. 혈관의 직경이 1~2mm정도 이하일 때 유용하며 흉터도 거의 남지 않는다. 하지만 튀어나온 혈관 직경이 3~4mm 이상으로 심하다면 레이저와 고주파, 냉동수술요법 등 수술적인 방법이 필요하다. 냉동수술요법은 굵게 확장된 병든 혈관을 순간적으로 얼려서 치료하는 것으로, 정맥류 수술에 따른 흉터를 줄이고 조직 손상에 대한 우려가 적어졌다. 밖으로 튀어나온 매우 굵은 혈관은 피부에 1~2mm 정도의 구멍을 뚫고 정맥 추출기로 망가진 정맥을 제거하는 방법을 쓴다. 이때 거미줄 같이 가는 혈관이 있다면 혈관경화요법을 함께 적용한다. 레이저치료는 정맥류가 있는 부분만 국소마취를 한 후 혈관 안에 레이저 선을 넣고 쏘아 제거하는 방법이다. 연세SK병원 정맥류클리닉 소동문 원장은 “정맥류는 한번 발병할 때 굵은 혈관, 가는 혈관 할 것 없이 모두 망가지는 특성이 있기 때문에 혈관의 크기에 알맞은 다양한 치료법을 동시에 정확하고도 복합적으로 시행해야 치료 효과를 높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비교적 심한 경우에 이용하는 레이저치료도 보통 30분~1시간 정도면 되기 때문에 입원할 필요가 없고 다음날부터는 일상생활이 가능하며 한 달간 3~5회 정도 시술을 받으면 된다. 치료 후에는 재발을 막기 위해 1~2시간에 한번씩 스트레칭을 해주는 것이 좋다. /OSEN=생활경제팀 osenlife@osen.co.kr 연세SK병원 정맥류클리닉 소동문 원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