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루칩' 박지성을 원하는 팀은 왜 없을까?
OSEN 기자
발행 2009.07.10 15: 06

유럽축구 여름 이적시장이 쏟아지는 설(說)들 속에 어느 때보다 뜨겁게 진행 중이다. 하지만 유독 박지성(28,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이름은 보이지 않는다. 맨유서 4시즌 동안 123경기에 나서 7개의 트로피를 들어 올리는데 공헌했고 내년 6월이면 계약만료를 앞두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 흔하다던 "아무개팀, 박지성 영입에 관심"이라는 현지 보도가 없다. 지난 2006년 10월 아스톤 빌라 이적설과 2008년 1월 포츠머스 임대설 이후 박지성의 다음 행선지를 예측한 보도는 전무했다. 일각에서는 이에 대해 박지성의 빈곤한 득점력을 예로 들며 부정적인 해석을 내놓는다. 측면 미드필더 박지성이 지난 4시즌간 맨유서 터트린 골은 12골로 이는 같은해 입단한 중앙 수비수 네마냐 비디치의 12골과 동일한 수치라는 것이 요지. 빅클럽은 물론 중소클럽들 역시 제 아무리 엄청난 활동량을 보이더라도 중요할 때 킬러본능을 보여주지 못하는 박지성에 대해 의문부호를 제기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여전히 긍정적인 해석이 앞선다. "공간에서의 움직임이 뛰어난 박지성의 임팩트는 크리스티아누 호나우두와 리오넬 메시가 주는 것과 다르다"(알렉스 퍼거슨), "박지성은 축구에 필요한 모든 면을 갖췄기 때문에 팀에 꼭 필요한 선수다"(라이언 긱스)는 극찬처럼 맨유에게 박지성이란 존재는 이미 필요가 아닌 필수가 되어 버렸고 때문에 '에이스' 웨인 루니처럼 다른 팀들이 쉽사리 범접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지난 5월 영국의 더 선은 맨유가 박지성과 4년 계약에 구두 합의했다고 보도했으며 지난 6월에 맨체스터 이브닝뉴스는 맨유가 7월 아시아투어로 방한할 무렵 박지성과 재계약을 맺을 것이라는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은 바 있다. 또 박지성은 웨인 루니, 리오 퍼디난드와 함께 2009~2010 맨유 유니폼의 주모델로 발탁되는 등 잔류가 기정사실화 되고 있는 분위기다. 결국 다른 팀들은 안정성, 성장성, 수익성이 높은 대형우량주인 '블루칩' 박지성에 대해 관심은 있으나 박지성과 맨유와 관계가 워낙 돈독해 관심 자체를 두지 않는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parkrin@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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