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어로즈 단장, "메인스폰서는 아직도 구하는 중"
OSEN 기자
발행 2009.07.10 17: 04

[OSEN=목동, 박종규 객원기자] 출범 2년째를 맞고 있는 히어로즈, 메인 스폰서를 구하지 못한 상황에서 구단 운영은 어떻게 되어 가고 있을까. 히어로즈 조태룡(45) 단장은 10일 오후 목동구장에서 기자 간담회를 열고 현 상황과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서 입을 열었다. 현재 KBO 야구발전실행위원회에서 제도 운영 분과에 소속된 조 단장은 구단 수익 창출에 대해 상세히 설명했다. “앞으로 봄과 가을에 스폰서 업체 워크샵을 통해 스포츠 마케팅 계몽운동을 펼치겠다” 며 브리핑을 시작한 조 단장은 “금융회사(삼성생명 등) 출신으로서 파이낸스와 야구를 연계하는 모델을 구상하고 있다” 고 말했다. 구체적인 수익 모델에 대해서는 크게 다섯 가지로 정의를 내렸다. 팬, 기업, 방송국, 타 구단, 기타 수입이 그것이다. 조 단장은 “가장 중요한 요소는 팬(관중)이다” 라며 “관중들이 야구장에 와서 식사를 해결하거나 기념품을 구입하는 것이 큰 수입이 될 수 있다” 고 말했다. 뒤이어 “히어로즈 구단 자체적으로 치킨이나 햄버거를 개발해 판매하는 것도 구상 중이다” 라고 밝혔다. “수용 가능한 관중 규모를 늘리는 등 구장 인프라를 키워서 관중수익을 올리겠다” 는 말도 강조했다. 기업 부문에 대해서는 “지난해 한 기업에만 집중해 100억원 가량을 확보했다가 실패한 사례에서 많은 교훈을 얻었다” 며 “여러 기업에 분산적으로 투자를 의뢰하고 있다” 고 말했다. 구체적 활용 방안에 대해서는 “헬멧, 어깨 패치 등에 각기 다른 기업의 광고물을 부착하겠다. 스폰서 포트폴리오가 필요하다” 고 덧붙였다. “타이틀(네이밍) 스폰서는 여러 기업들이 경합을 통해 입찰을 하게 할 것이다. 업체들로 하여금‘스폰서를 따낼 그 날이 언젠간 올 것이다’ 라는 생각이 들게 만들겠다” 며 의지를 드러냈다. 방송국 부문은 “뉴미디어인 포털 사이트나 인터넷 방송국과 연계를 생각중이다. 급변하는 상황 때문에 다년 계약보다는 계약을 매년 갱신하려 한다” 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기타 수입은 “초등학교 등에 티볼 지원 사업을 펼치겠다. 그리고 사회인 야구를 상대로 교육 사업을 진행하겠다” 고 설명했다. 이후 언론사와 질의응답 시간을 가진 조 단장은 현재 스폰서 업체 현황에 대해 “대략 20개 업체를 선정했다. 대부분 외야 담장 광고물인데, 올해에 만족하면 내년에도 유치할 계획이다” 라고 대답했다. 내년(2010년)에는 어떤 스폰서와 함께 출발하겠느냐는 질문에는 “업체마다 성격이 다르다. 빠른 시간 안에 지원해주는 회사를 우선 선정하겠다. 기본적으로는 ‘서울 히어로즈’ 로 가되 재정이 취약할 수 있으므로 여러 개의 서브 스폰서를 유치하겠다” 고 대답했다. 타이틀 스폰서 유치는 어렵겠느냐는 질문이 이어지자 조 단장은 “어렵지만 포기하지는 않고 있다” 고 대답했다. 마지막으로 KBO 가입금에 대한 질문에는 “스폰서 없이도 가능하다. 연말에 내야 하는 가입금은 이미 준비가 됐다” 며 문제가 없음을 밝혔다. 조 단장은 “선수단과 프런트의 연봉을 올려야 한다. 그래야 어린 선수들도 꿈을 가지고 도전하게 될 것이다” 라며 간담회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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