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내기 사구'이현곤 "맞을때 이긴줄 몰랐다"
OSEN 기자
발행 2009.07.10 22: 15

"맞고나서 이긴줄 몰랐다". KIA 내야수 이현곤이 뜻하지 않는 끝내기 사구로 팀에게 기분좋은 2연승을 날렸다. 끝내기였는데 정작 본인은 몰랐다. 9회말 2사만루에서 두산 투수 임태훈을 상대로 볼카운트 2-2에서 7구째 힘있는 직구에 옆구리를 강하게 얻어맞았다. 맞는 순간 이현곤은 방망이를 던지며 임태훈을 노려봤다. 옆구리를 맞았느니 통증이 심했을 것이다. 정작 경기가 끝난줄 몰랐던 것이다. 아마 만루라는 생각을 못했던 모양이었다. 동료들이 우르르 뛰어나오자 그제서야 찡그렸던 얼굴이 펴졌고 1루를 향해 뛰어갔다. 팀 선배 이종범이 "끝났는데 뭐하고 서있느냐"고 퉁박까지 받은 이현곤은 "처음부터 치고 싶은 의욕이 강했다. (볼카운트 2-1에서)6구째 볼을 골라 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있었다. 그래서 몸에 맞고 나서도 팀이 이긴줄 몰랐다. 선수들이 뛰어나오니까 이겼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웃었다. su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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