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밍이 늦었던 것 같아서 조금 더 포인트를 앞에 맞췄어요". 유망주가 기대대로 성장하고 있다. 우타 거포 박병호(23. LG 트윈스)가 자신의 23번째 생일에 팀 승리를 이끄는 귀중한 결승포를 쏘아올렸다. 박병호는 10일 잠실 한화전서 3-3으로 맞선 8회말 1사 1루서 상대 우완 양훈(23)의 2구 째 직구(144km)를 받아쳐 중월 결승 투런으로 연결했다. 팀은 5-4로 승리하며 안방 잠실서 4연승을 올렸다. 경기 후 만난 박병호는 팬들의 열화와 같은 성원 속에 함박 웃음을 지으며 "생일날 귀중한 홈런을 때려내 더욱 기쁘다"라고 이야기했다. 그 순간 관중석에는 박병호를 보기 위해 몰린 팬들이 환호를 보내며 생일 축하 노래를 합창했다. "첫 번째 공이 타이밍이 늦어 파울이 되었다. 초구 직구였는데 2구 째도 직구를 예상한 것이 맞아 떨어졌다"라고 이야기 한 박병호는 "히팅 타이밍을 조금 앞으로 당겨 더 빨리 배트를 휘두른 것이 홈런이 되었다"라며 상황을 설명했다. 뒤이어 그는 "체중이 예전에 비해 많이 줄었다. 컨디션에도 전혀 문제가 없다"라며 "개인 성적에는 특별히 비중을 두지 않고 있다"라는 말로 팀 승리를 위해 매진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farinelli@osen.co.kr '2009 CJ 마구마구 프로야구' LG 트윈스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가 10일 오후 잠실구장에서 벌어졌다. 3-3로 맞서던 8회말 1사 1루 상황에서 역전 투런 홈런을 날린 LG 박병호가 환호하고 있다./잠실=윤민호 기자ymh@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