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들이 (이)동국이 형과 경쟁 구도를 즐길 수 있는 플레이를 펼쳐 보이겠다". FC 서울의 정조국(25)이 연인인 탤런트 김성은이 지켜보는 가운데 12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서 열린 2009 K리그 15라운드 인천과 경기서 2골을 터트려 팀의 5-1 대승을 이끈 뒤 기쁜 마음을 표시했다. 정조국은 전반 58초 만에 우측서 날아온 크로스를 고명진이 헤딩으로 떨궈준 볼을 왼발 슈팅으로 연결해 올 시즌 최단시간골을 터트렸고 전반 8분 데얀의 빗나간 슈팅을 쇄도해 오른발로 밀어 넣으며 2번째 골을 터트렸다. 경기 후 인터뷰서 정조국은 "마지막 기회라는 생각으로 뛰었다. 개인적으로 터닝 포인트가 될 수 있는 골이었다. 남은 경기서 집중해 좀 더 좋은 경기를 펼치겠다"며 기뻐했다. 지난 5월 2일 성남전서 광대뼈가 함몰되는 부상을 당한 정조국은 53일간 그라운드에 나서지 못한 채 최근 세뇰 귀네슈 감독으로부터 3년간 꾸준히 좋은 컨디션을 유지하지 못해 안타깝다는 말을 들었다. 이에 정조국은 "부상에도 기회를 준 감독님께 항상 감사해하고 있다. 여전히 100% 몸 상태가 아니며 헤딩할 때의 여전한 두려움은 극복해야할 과제다. 그동안 부상으로 너무 힘들었고 이제는 부상을 당하지 않는 것이 목표다"고 답했다. 대표팀 발탁에 대해 정조국은 "월드컵은 축구선수의 가장 큰 꿈이다. 아직 보여준 것이 많지 않으며 이제 시작이다"고 다부진 각오를 드러냈다. 이날 수원전서 득점포를 가동해 득점선두(12골)를 달리고 있는 이동국에 대해 정조국은 "(이)동국이 형과 평소 친하게 지내며 많은 조언을 듣고 있다. (이)동국이 형의 장점을 많이 배우고 선의의 경쟁을 펼치고 싶다. 팬들이 (이)동국이 형과 경쟁구도를 즐길 수 있는 플레이를 펼쳐 보이겠다"는 의지를 밝히기도 했다. parkrin@osen.co.kr 정조국-김성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