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로의 마음을 확인한 ‘찬란한 유산’ 고은성-선우환이 각각 자신만을 바라보던 순애보 준세와 승미에게 이별을 통보해 시청자들을 안타깝게 했다. 12일 방송된 SBS 주말특별드라마 ‘찬란한 유산’에서는 혼수상태에 빠진 장숙자 회장(반효정 분)이 의식을 찾았다. 또 힘든 상황에서 선우환(이승기 분)은 고은성(한효주 분)과의 사랑을 확고히하며 유승미(문채원 분)에게 이별을 통보했다. 선우환은 기억의 조각을 짜맞춰 승미가 했던 은성에 대한 말이 거짓임을 알아챘다. 승미를 만나 “내가 아는 유승미답게 네가 한 거짓말을 정리했으면 좋겠다”고 충고한 뒤 “편하고 익숙해서 네 곁에 있었는데 이제는 그럴 수 없게 됐다”며 이성으로서 받아들일 수 없다고 통보했다. 환이 은성이를 좋아한다는 걸 아는 승미는 “은성이 때문에 그래? 오빠 정말 이기적이다. 오빠 아니면 안되게 만들어놓고... 이성에 눈 뜨고 제일 먼저 본 게 오빠야, 오빠 옆에 두고서 오빠만 바라보게 했으면서 이제와서 나 좋아해줄 수 없으니까 단념하라고 할 수 있어?”라며 눈물로 원망하고 호소했다. 승미의 절규는 더욱 절박했다. 급기야 은성을 찾아가 “부탁할게. 너만 없으면 오빠는 안 떠나. 오빠가 너에게 가면 네 앞에서 죽을 거야”라며 협박하며 애원했다. 선우환에 대한 마음을 확인한 은성 역시 자신에게 헌신적이었던 준세를 만나 관계를 정리했다. 준세는 “왜 하필 환이야? 나보다 저 잘해주고 행복하게 해 주는 사람도 아닌데...”라며 받아들이기 힘들어했다. 사랑하는 사람에게 외면받은 두 사람이지만 선우환과 은성이 위기에 처하자 승미와 준세는 두 사람의 든든한 지원군을 자처해 보는 이를 더욱 안타깝게 만들었다. 시청자들은 승미와 준세의 헌식적인 사랑이 결실을 맺지 못하자 안타까워했다. “승미가 불쌍하다. 나쁜 여자 아니고 상황이 그렇게 만든 것 뿐인데” “오히려 솔직하고 현실적인 캐릭터 같다” “준세가 불쌍하고 은성이 야속하기까지 하다” 등 외사랑으로 상처받은 두 사람에게 안타까움을 금치 못했다. 한편 준세 父 박태수(최정우 분) 이사는 회사 주주들을 모아 장회장을 대표이사 자리에서 해임시켜 극의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miru@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