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까지 어떤 경기도 패한 적이 없는 투수들이었다". 두 명의 철벽 승리 불펜이 한꺼번에 무너진데 대해 야쿠르트 다카다 시게루 감독이 놀라움과 아쉬움을 동시에 표시했다. 13일 등 일본 언론들은 다카다 감독의 말을 인용, '이가라시-임창용의 승리방정식이 붕괴됐다'는 요지의 기사를 실었다. 이 신문들은 전날(12일) 도쿄 진구구장서 열린 요코하마전에서 1-0으로 앞선 8회 이가라시 료타가 동점, 임창용이 역전을 허용한 데 대해 다카다 감독이 낙담했다고 보도했다. 다카다 감독은 이날 경기 후 "지금까지 어떤 경기도 패한 적이 없는 투수들이다. 두 명 모두가…"라고 말해 두 명이 한꺼번에 실점하리라고는 예상하지 못했음을 드러냈다. 그도 그럴 것이 이가라시와 임창용은 올 시즌 단 한 번도 패한 적 없이 불패신화를 써내려가고 있었다. 이가라시는 구단 기록이자 일본프로야구 역대 3위에 해당하는 25경기 연속 무실점 행진을 펼치고 있었다. 더구나 수호신 임창용은 개막 후 33경기 연속 자책점을 기록하지 않았다. 그러나 이가라시는 8회 무라타에게 동점 2루타, 임창용은 9회 1사 3루에서 후지타에게 결승점이 된 우익수 희생플라이를 내주고 말았다. 각각 26경기, 34경기만에 실점을 동시에 기록한 것이다. 시즌 평균자책점이 0.26으로 올라간 임창용은 "투수는 언젠가 실점하기 마련이지만 자책점 기록이 멈춘 것보다 팀이 패한 것이 더 분하다"고 말했다. 결국 연패를 안은 센트럴리그 2위 야쿠르트는 선두 요미우리와 6경기차가 된 반면 3위 주니치와는 승차가 없어졌다. 다카다 감독은 오는 14일부터 있을 1위 요미우리와의 경기를 앞두고 나온 철벽 불펜진의 패배였다는 점에서 고민이 더해질 것으로 보인다. letmeout@osen.co.kr 이가라시-임창용.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