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1일 삼성 주전포수 진갑용이 문학 SK전 도중 왼쪽 손목 골절상을 당했다. 2회초 타석에서 스윙하려다 SK 선발투수 송은범의 몸쪽볼에 왼손목을 맞았다. 척골 골절상으로 시즌을 마감했다. 주전포수가 사라진 삼성은 커다란 전력손실을 입었다. 롯데 조성환, 두산 손시헌에 이어 또 다시 SK전에서 사구 피해자가 나왔다. 지난 12일 오후 광주구장. 원정관계자실에서 선수들의 훈련을 지켜보던 김경문 감독은 SK의 몸쪽승부에 대해 의견을 피력했다. 김 감독은 "한국 투수코치들은 따로 만나서 이야기할 필요성이 있다. 일본 투수코치가 있는 SK는 지독하게 몸쪽으로 던지는데 한국 코치들은 왜 몸쪽승부를 못하는지 생각해야한다"고 말했다. 김감독은 유격수 손시헌의 사구에 대해서도 "(볼카운트)스리볼에 그쪽으로 던졌다. 그래서 SK 야구가 대단하다고 생각했다"며 뼈있는 말을 던졌다. 손시헌은 지난 7일 SK 고효준에게 헬멧과 뒷목사이를 맞고 쓰러졌다. 사흘간 입원했고 어지럼증을 호소하고 있다. 조범현 KIA 감독은 진갑용의 부상 장면을 TV 통해 보았는지 자신의 분석을 내놓았다. 조 감독은 "(김성근 감독이) 우리에게 몸쪽 승부를 많이 한다고 하소연 하시더니"라고 웃으면서 "우리는 일본 투수코치 때문이 아니라 구톰슨과 로페즈가 몸쪽승부를 많이하고 다른 투수들이 따르기 때문이다"고 설명했다. 조 감독은 "SK 감독님이나 투수들이 일부러 맞히려고 던진 것은 아닐 것이다. 몸쪽 승부를 많이 하다보니 그런 상황이 빚어졌을 것이다"고 말했다. 이어 "그런데 하필이면 상대팀 주전들이 계속 맞는 바람에 눈에 띠는 것 같다"고 말했다. 현장 코치들은 투수들에게 몸쪽 승부를 많이 주문한다. 제구력이 실패하면 장타로 이어지지만 타자들이 느끼는 위협감 때문에 효과 만점이다. SK투수들 역시 단순히 제구력 불안일 수 있다. 그럼에도 올들어 유독 여러 명의 피해자들이 나오고 있어 SK의 몸쪽야구를 바라보는 시선이 복잡 미묘한 것도 사실이다. sunny@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