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년이여, 꿈을 되찾아라”…신간 ‘아저씨, 록밴드를 결성하다’
OSEN 기자
발행 2009.07.13 09: 08

박영훈 감독의 영화 ‘브라보 마이 라이프’와 이준익 감독의 영화 ‘즐거운 인생’, 이 작품들에 공통적으로 등장하는 화두는 ‘중년’과 ‘꿈’이다. 영화에 등장하는 중년의 아저씨는 하나같이 직장에서 가정에서 맥없이 사는 존재들이다. 한 평생을 머슴처럼 일했지만 돌아오는 건 조금도 줄지 않은 삶의 무게와 조직 앞에서 한 없이 나약해지는 존재뿐이다. 하지만 이들에게는 못다 이룬 꿈이 있었다. 바로 음악이었다. 두 영화에 나오는 아저씨들은 청년시절 ‘생의 전부’였던 악기를 다시 잡고 밴드를 구성해 가다 만 꿈의 여정을 떠난다. 굳이 영화를 예를 들지 않더라도 현재 대한민국 중년의 삶은 고달프다. 어깨를 짓누르는 삶의 무게에 사는 재미와 꿈을 잃고 사는 그들이다. 대한민국 중년 아저씨들에게 다시 힘을 내자고 외치는 책이 나왔다. 역시 이 책의 제목에서도 꿈의 매개는 음악이다. 기자 출신의 작가 이현과 홍은미가 지은 ‘아저씨, 록밴드를 결성하다’(이현 홍은미 지음, 도서출판 글담)가 그것이다. 이 책은 대한민국 아저씨들의 삶을 치유할 극약처방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가족과 조직을 위해 청춘을 희생한 그들에게 주어져야 할 보상은 바로 ‘재미’와 ‘놀이’라고 말하고 있다. 재미와 놀이는 그 동안 잊고 살았던 꿈과 낭만을 찾는 것부터 시작한다. 스스로 행복해야 하는 존재임을 깨달아야 실행 가능하다. 실제로 그렇게 사는 남자들이 있다. ‘아저씨, 록밴드를 결성하다’에는 인생을 재미있게 놀 줄 아는 행복한 아저씨들이 나온다. 그들은 삶의 재미를 찾기 위해 자신만의 놀이를 발견했다. ‘사는 게 재미있는 아저씨’ 8인의 8색 인터뷰를 곁들였다. 이들 8명은 처음부터 사는 게 재미있었던 아저씨들은 아니다. 그들도 다른 중년들처럼 가족과 조직을 위해 20, 30년을 한 길만 달려왔다. 하지만 그 참을 수 없는 결과는 허망함이었다. 내가 사라져 버린 서러움과 쓸쓸함이었다. 그러나 그들은 달랐다. 허망함에 무릎 꿇지 않고 잊고 살았던 꿈을 찾았다. 록밴드를 만들었고(록밴드 시월산수 멤버들, 자영업자 원태연 씨 등), 자전거로 유럽일주를 했으며(이재갑 MBC 편성부장), 색소폰을 불었다(김병량 녹색소비자연대 공동대표). 그렇다면 중년 남자들의 주름살을 펴게 할 극약처방은 어떤 것들이 있을까? 작가가 내리는 처방은 ‘외모’와 ‘음식’이다. 변화를 두려워하는 보수적인 대한민국 중년 남자들이 자신을 위해 가장 먼저 바꿔야 할 아이템이 외모라는 데 주목했고 타인을 위한 배려로는 음식 습관의 변화를 꼬집었다. 단조로운 색상의 패션을 과감히 버려야 하고 피부색과 탈모를 관리할 줄 알아야 하며, 폭탄주 대신 와인이나 사케를 즐길 줄 알아야 하고 여성과의 공존을 위해서라도 브런치를 받아들여야 한다고 주장한다. 연예부 기자 생활을 하며 숱하게 매력적인 ‘꽃 중년 아저씨’들을 봐온 두 작가는 이렇게 말한다. “서럽고 쓸쓸하고 배 나온 아저씨들도 매력 발산 공식만 알면 ‘꽃 중년’이 되는 것은 시간 문제다. 젊은 여자들이 봐도 섹시하고 멋진 중년 남자들은 분명 존재한다. 그런데 그런 그들에게는 하나의 공통점이 있다. 그것은 ‘타성에 젖은 익숙함을 떨쳐 버리고 무언가 변화를 시도한다’는 것이다. 그들이 즐거워야, 그들이 행복하다고 느껴야 대한민국도 똑같이 즐거워지기 때문이다”고 목소리를 높인다. 100c@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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