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미국발 금융위기로 불거진 경기침체와 환율대란, 신종플루, 예멘사태 등 각종 악재로 바닥을 친 여행업계가 여름 성수기 시즌을 맞았다. 올해 단 한번뿐인 지난 5월 황금연휴에 호조세를 노렸지만 장기화된 경기불황으로 인한 소비심리 위축과 원화가치 하락으로 대부분 저가상품 위주의 모객이 이어져 별 재미를 보지 못하고, 곧이어 터진 신종플루 직격탄까지 맞아 상반기 내내 위태로웠던 여행업계. 그러나 다행히도 지난달 말부터 세계 경제위기가 회복세를 보이는 가운데 꽁꽁 얼어붙었던 여행경기도 살아나는 분위기다. 이에 본격적인 하반기 성수기를 앞두고 ‘부활 투지’를 불태우고 있는 여행사와 항공사의 성수기 대비 전략과 모객 현황에 대해 짚어봤다. 단, 이번 성수기 점치기는 긍정적 전망이 대세라는 기쁜 소식은 미리 알려둔다. 경기 회복세에 힘입어 점차 고개를 드는 대기수요와 예약시점과 출발시점 사이(리드타임)가 부쩍 짧아진 것을 감안할 때 작년 수준의 예약률까지 도달하는 것은 무리 없을 것이란 전망이다. 하나투어 최근 경기선행지수 상승과 더불어 경기회복 전망이 모아지면서 그간 적체돼 있던 여행 대기수요가 하반기에 증가할 것으로 기대한다. 7월 첫째주 기준 해외여행 예약은 전년 동기 대비 -17% 수준으로, 8월 예약률은 리드타임 축소로 인해 아직은 추이를 파악하기 이른 편이나 지난해보다 상승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올 성수기 선호지역은 지난해 ‘동남아> 일본> 중국’ 순에서 ‘동남아> 중국> 일본’으로 순위가 변동됐으며, 특히 유럽과 미주 수요가 지난해에 비해 대폭 증가했다. 연중 선호도가 가장 높은 동남아 지역의 인기가 꾸준한 가운데 올해 가깝고 저렴한 중국이 그 뒤를 잇는 인기 여행지로 부상했다. 지난해에는 쓰촨성 지진과 베이징올림픽 등의 영향으로 수요와 공급이 원활하지 않아 중국여행 수요가 많이 줄었던 경향이 있다. 한편 일본 예약률이 전년 동기 대비 8.1% 감소한데는 신종인플루엔자 발병이 한몫했음을 무시할 수 없을 것이다. 미주 지역의 수요 증가는 지난해 11월 시행된 미국비자면제 프로그램의 영향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이번 성수기 해외여행 예약은 6월 중순부터 점차 증가하고 있다. 얼어붙은 여행경기가 서서히 회복세를 보이고 환율도 하향 안정화됨에 따라 지난해 하반기부터 해외여행을 희망하는 대기수요가 6월 중순부터 증가, 전년 대비 예약 감소율도 점차 축소되고 있다. 특히 올 7~8월은 유류할증료가 부과되지 않는데다 세계적인 경기침체의 여파로 해외 유명 관광지의 숙박료도 공급 대비 수요가 없는 탓에 여행요소들의 원가가 많이 저렴해져 경제적으로 해외여행을 즐길 수 있는 적기. 이에 하나투어는 장기적인 불황으로 어느 때보다 가격에 민감한 고객에 기대에 부응하고자 더 큰 가격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다양한 프로모션으로 성수기를 공략 중이다. 예년보다 상품가가 저렴한데다 서둘러 예약하면 요금을 할인해주는 조기예약 할인 프로모션까지 진행하고 있어 고객들이 상당히 알뜰한 가격에 해외여행을 즐길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조기예약 할인 이벤트를 통해 30일 전 예약하는 고객은 최대 20만까지 요금을 할인받을 수 있다. 모두투어 지난 8일 기준 7월 출발자 수가 전년 동기 대비 -10%를 기록했다. 이는 상반기 여행업계가 전반적으로 전년 동기 대비 -40~50%를 기록했던 것을 감안할 때 상당히 고무적인 수치라고 할 수 있다. 이러한 여행수요 증가는 그동안 눌려왔던 해외여행에 대한 갈망이 올 여름 성수기에 표출된 것이라 분석되며, 이와 함께 여행사 및 관광청의 모객을 위한 공격적인 행보가 힘을 발한 것이라 평가된다. 지역별 예약현황은 ‘동남아> 중국> 유럽> 일본’ 순으로 나타났다. 모두투어는 이번 성수기를 대비해 6월부터 조기예약 할인 등의 프로모션을 통해 모객 확보에 주력해온 것은 물론 발리와 홋카이도, 백두산 등지에 전세기를 띄워 성수기 모객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와 더불어 드라마 제작 협찬을 통해 모두투어의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는데 적극 나서고 있다. 특히 최근 협찬한 MBC 드라마 ‘선덕여왕’의 시청률이 30%를 넘어서는 등 큰 인기를 끌면서 성수기를 앞두고 고객들이 모두투어의 브랜드를 인지하는데 톡톡한 효과를 보고 있다. 자유투어 7월 첫째주 기준 예약률은 전년 동기 대비 60% 수준이다. 하지만 예약시기가 전반적으로 늦어지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7~8월 매출과 수익은 10% 정도 증가할 것으로 전망한다. 자유투어는 현재 홈쇼핑 채널을 통해 동남아 지역과 중국시장에서 좋은 성과를 거두고 있다. 성수기 마케팅 전략으로는 지역별로 최대 15%까지 요금을 할인해주는 조기예약 할인 이벤트와 예약인원 및 시간에 따라 최대 9%까지 할인혜택을 제공하는 프로모션을 전개 중이다. 특히 조기예약 시 지역에 따라 쿠킹클래스와 채선당 식사권 등 성수기 고객에게 다양한 혜택을 지원한다. 노랑풍선 전년 대비 예약률은 15% 증가했으며, 예약시점이 늦어지면서 취소율은 40%가량 감소했다. 이번 시즌에는 서유럽이 가장 강세를 보이고 있으며 세부와 사이판이 그 뒤를 잇는 추세다. 노랑풍선은 KBS 섹션다큐 프로그램 'VJ특공대' 등 공중파 방송을 통한 여행지 홍보와 브랜드 신뢰도 확보에 중점적인 활동을 펴고 있다. 향후 홈쇼핑 채널을 통한 상품 판매도 적극 고려하고 있다. 내일여행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