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스크림 내려앉은 ‘파묵칼레’ 영화 ‘로마의 휴일’에서 오드리햅번이 자전거를 타고, 앉아서 아이스크림을 먹었던 트레비분수는 전 세계인을 이탈리아로 이끌었다. 랜드마크란 이런 것이다. 한 도시와 나라를 상징할 뿐 아니라 역사와 문화까지 새롭게 창조하고 아우르는 것. 서울의 남대문, 일본의 도쿄타워, 이집트 피라미드 등 쉽게 떠올릴 수 것만이 랜드마크는 아니다. 우리가 미처 알지 못하는 랜드마크는 세계에 무수히 많다. 세계 곳곳에 살아 숨쉬는 랜드마크를 찾아 길 위에 올라보자. 이제껏 경험해보지 못한 새로운 여행의 설렘이 그대를 맞이할 것이다. 데니즐리(Denizli) 파묵칼레 고대부터 화산 폭발과 지진이 많았던 터키에는 1000여개의 크고 작은 온천들이 산재한다. 또한 로마시대부터 발전했던 목욕 문화가 이어져 역사 깊고 물 좋은 온천들이 많다. 그 중에서도 파묵칼레는 터키 최고의 비경과 수질을 자랑하는 온천유적지다. 계단식으로 형성된 새하얀 바위 언덕 밑에 한 폭의 그림처럼 고요하게 펼쳐진 쪽빛 호수. 터키 남서부 데니즐리에 위치해 있는 파묵칼레는 온천수에 다량 함유된 석회성분이 오랜 세월 침전되면서 형성된 순백의 비경이 일품이다. 터키어로 ‘목화의 성’이라는 의미를 지닌 파묵칼레. 멀리서 보면 언뜻 만년설에 뒤덮힌 산봉우리 같기도 하고 부드러운 목화솜을 뭉글뭉글 뭉쳐놓은 것 같기도 하다. 차낙칼레(Canakkael) 트로이목마 호메르스의 서사시 ‘일리아드’에 소개된 트로이 전쟁은 기원전 1200년경 터키 차낙칼레 지방에서 발생했다. 전설에 따르면 트로이 왕의 아들 파리스는 스파르타의 왕 메넬라우스의 아내인 첼렌과 눈이 맞아 함께 도주한다. 그러나 메넬라우스는 파리스에게 헬렌이 납치된 것으로 오인하고 대규모 군대를 조직해 트로이를 공격한다. 전쟁은 아무런 성과 없이 9년 동안이나 계속됐다. 트로이 성벽이 너무 견고해 쉽게 정복할 수 없다는 사실을 깨달은 에게해인들은 트로이를 정복할 수 있는 새로운 전략을 구상한다. 전쟁을 포기하고 철군하는 듯 꾸민 뒤 거대한 목마를 마치 선물처럼 남겨놓은 것. 트로이인들은 목마를 포세이돈 신에게 바치는 봉헌물로 생각하고 성벽 안으로 들여놓게 된다. 목마 안에 숨어있던 전사들은 성 안의 주민들이 잠들어 있는 틈을 타 몰래 빠져나온 뒤 성문을 열어 동료 전사들을 안으로 불러들여 트로이를 정복하는데 성공한다. 트로이는 오늘날 세계문화유산으로 등록됐으며 차낙칼레에는 트로이를 감싸고 있던 성벽 중 일부가 지금까지 남아있다. 이스탄불(Istanbul) 술탄아흐멧 이스탄불에 존재하는 많은 유적들 가운데 가장 유명한 관광지 중 하나인 술탄아흐멧이 터키의 새로운 랜드마크로 급부상하고 있다. 구시가지의 중심에 위치하고 있는 술탄아흐멧은 그 지정학적 장점뿐만 아니라 위용도 아름다워 한눈에 봐도 그것이 술탄아흐멧인지 짐작 할 수 있다. 한국에서는 술탄아흐멧이 블루모스크라는 이름으로 더 많이 알려져 있다. 많은 기독교인들이 성지순례지로 찾고 있는 터키. 그러나 터키인의 대부분은 회교도다. 직경 27.5m, 높이 43m에 이르는 술탄아흐멧은 현재 무슬림 성전으로 사용되고 있으며 그 내부의 벽과 기둥이 푸른색의 타일로 장식되어 있어 블루 모스크라는 별칭을 얻었다. 돔 내부의 200개가 넘는 조그만 창은 스테인드글래스로 장식되어 있어 이를 통해 들어오는 아름다운 햇살이 환상적인 분위기를 연출한다. 여행미디어 이고은 기자 www.tourmedia.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