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굴은 예쁘고 깨끗한데 유독 입주변이 지저분한(?) 여성들이 병원을 찾곤 한다. 인중이나 턱, 코 주위 등 입술을 경계로 5mm 정도 떨어진 입 주위가 붉은 발진이 생긴 것처럼 울긋불긋 하다. 피지가 뾰족뾰족 나오기도 하고, 농이 생기거나 각질이 일어나 화장을 하려면 상당히 성가시고 심한 경우에는 아프기도 하다. 입주위에 생기는 여드름으로 ‘구주위염’이라고 한다. 간혹 남성들에게도 나타나는 경우도 있지만 주로 20~40대 여성들에게 많이 나타나며 대부분 월경 직전에 더욱 심해진다. 그래서 그런지 구주위염 환자들의 경우 대부분 이 나이에 무슨 여드름이냐고 당혹해하기 일쑤다. 구주위염은 염증성 질환으로 빨갛고 각질을 동반한 여드름 같은 발진이나 작은 고름집이 입주위에 생긴다. 가려움증은 없지만 따갑고 화끈거리는 느낌이 들 수 있다. 붉은 염증이 있을 때는 통증도 동반된다. 아토피 체질이나 세균 감염, 장기간의 부신피질 호르몬제 사용, 스트레스, 월경 등의 원인으로 발생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구주위염은 한번 생기면 좋아졌다가도 다시 쉽게 재발해 장기화 되는 피부질환이다. 처음 났을 때부터 방치하지 말고 전문적인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구주위염’과 같은 변종 여드름은 일반적인 여드름과는 달리 짜도 나오는 것이 없다. 집에서 불결한 손을 사용하여 억지로 짜게 되면 염증이 더 심해져서 치료 후에도 붉은 자국이나 갈색 자국을 남길 수 있다. 또 아무 생각 없이 염증 주위에 연고를 바르면 상태를 더욱 악화시킬 수도 있기 때문에 항상 주의해야 한다. 치료는 일반적인 여드름 치료와 비슷하다. 먼저 염증을 가라앉히는 항생제를 복용하면서 보조 치료로 피지제거제를 사용한다. 이후 먹는 약은 줄여서 끊도록 한다. 먹는 약을 중단한 다음에도 바르는 약은 꾸준하게 사용해야 한다. 단, 스테로이드제 연고는 염증을 악화시키므로 절대 사용해서는 안된다. 구주위염은 치료해도 재발하기 쉽다. 무엇보다 참을성 있게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 /OSEN=생활경제팀 osenlife@osen.co.kr 이유득 강남이지함피부과 원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