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의 화장품 매장에서 근무하고 있는 A씨는 평소 자신의 엄지발가락을 파고드는 발톱 때문에 고생이 이만 저만이 아니다. 화장품 매장의 특성상 구두를 신고 하루 종일 서서 근무를 해야 하는데 장시간 구두를 신고 일을 하다보면 조금만 걷더라도 발가락을 찌르는 듯한 고통을 수시로 느끼기 때문이다. 우리가 걷거나 뛰거나 아니면 다른 일을 할 때에도 하루 종일 온 몸의 하중을 지탱해 주는 부위가 바로 발이다.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발의 건강에 대해서 많은 신경을 쓰지 않는다. 이렇게 냉대 받고 있는 사이에 발은 무좀, 습진, 다한증, 티눈 등 다양한 질환이 발생하고, 치료하지 않으면 일상생활에 지장을 주는 경우가 많다. 특히, 발톱이 살을 파고드는 ‘내향성 족지 발톱’은 만만찮은 고통이 따르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그것이 질병이라는 생각조차 하지 못하고 지나친다. 내향성 족지 발톱은 발톱이 자라면서 발톱의 양 끝이 살 속으로 파고 들어가면서 자라는 것을 말한다. 이는 걸을 때마다 통증을 유발하고, 심하면 발톱 주위에 염증이 생겨 참기 힘든 고통에 시달리기도 한다. 이 질환은 유전적인 원인도 있지만 대부분의 경우 발톱을 너무 짧고 끝을 둥글게 자르는 경우, 또는 무좀으로 발톱이 변형돼 생긴다. 여성의 경우는 앞 코가 좁은 신발이나 하이힐을 신는 것이 원인이 되기도 한다. 이 같은 내향성 발톱을 제거하기 위해 마취 후 발톱을 잘라내거나 뽑아내는 수술을 진행하여 치료 하였으나 이후 새로 자란 발톱이 다시 살을 파고 드는 문제로 인해 똑 같은 고통을 일정 기간이 지난 후에 반복적으로 다시 느껴야 하는 아픔이 있었다. 최근 더조은병원에서는 발톱의 변형을 교정 해주면서 새로 나오는 발톱의 성장에도 도움을 줄 수 있는 케이디 기구를 사용한 치료법이 도입됐다. 이 치료법은 형상기억합금으로 만든 기형발톱 교정기구를 발톱의 좌우 끝에 장착, 고정하도록 해 발톱을 정상적으로 고정하여 발톱 밑의 피부들이 고정된 발톱 모양에 맞추어 자리를 잡게 한 후 발톱 밑의 살들이 제자리를 잡으면 새로 나오는 발톱은 여기에 맞추어 자라게 하여 정상적인 모양의 발톱으로 치료 하는 원리로 진행된다. 큰 수술 없이 간편하게 시행할 수 있고, 2∼3주 착용으로도 치료가 가능하다. 외국 임상결과 재발률은 5%에 그쳤고, 최장기간 4년 후에도 발톱의 모양이 유지되는 우수한 결과를 보였다. 다만 치료 후에 재발 방지를 위해서는 발톱기형의 원인이 될 수 있는 무좀을 치료하고, 앞 코가 좁은 하이힐, 꽉 끼는 신발 등은 피해야 한다. 특히 발톱을 반원 모양이 아닌 직선으로 깎는 것이 좋다. 발톱을 너무 짧게 깎으면 살에 파고들며 자랄 수 있으므로 조금 여유 있게 깎는 것이 좋다. /OSEN=생활경제팀 osenlife@osen.co.kr 박준식 더조은병원 정형외과 과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