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익수, U대회 女 우승 밑천은 '믿음'
OSEN 기자
발행 2009.07.13 16: 18

"믿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었다. 첫째도 아이들에 대한 믿음이었고 둘째도 믿음이었다". 안익수(44) 여자 축구대표팀 감독이 세르비아에서 열린 하계 유니버시아드에서 우승을 거둔 공을 선수들에게 돌렸다. 대표팀은 지난 11일 세르비아 베오그라드 FC파르티잔 스타디움에서 열린 일본과 결승전에서 전가을과 지소연이 나란히 두 골씩을 터트리면서 4-1로 대승해 사상 첫 우승을 차지했다. ▲ 밑바닥에서 이끌어낸 기적 안익수 감독은 지난해 여자 축구를 처음 맡았다. 그동안 여자 축구를 접하지 못했던 안익수 감독에게 어려운 도전이었다. 시작도 좋지 않았다. 지난해 3월 첫 출전한 동아시아선수권에서는 중국(2-3 패)과 일본(0-2 패) 그리고 북한(0-4 패)에 잇달아 패하면서 아시아선수권 본선 진출에 실패했다. 그 이후 아시안컵이나 피스퀸컵 또한 2승 1패의 아까운 성적으로 예선 탈락해 아쉬움을 모았다. 그러나 안익수 감독은 실망하기보다는 희망을 봤다. 현재가 아닌 미래를 보고 새로운 팀을 만들어가는 과정이었기 때문이다. 대표팀의 연령대가 당시 평균 22~23세에 불과할 정도였다. 안익수 감독의 기대는 잘못되지 않았다. 경쟁 국가에 비하면 초라한 저변에도 불구하고 유니버시아드 대회 우승이라는 신화를 달성한 것. 안익수 감독은 "우리 선수들에게 부족한 부분은 동기 유발이었다. 책임감과 자긍 의식을 심어주니 점점 달라지는 모습을 보였다"고 미소를 지었다. ▲ 목표는 월드컵과 올림픽 그러나 유니버시아드 우승이 안익수 감독과 대표팀의 목표는 아니었다. 진정한 목표는 2011년 독일 월드컵과 2012년 런던 올림픽이었던 것. 지난해 겨울 미국 전지훈련은 이를 위한 발판이기도 했다. 안익수 감독은 "우리 선수들의 능력이 다른 나라에 뒤진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며 "그런데 그 능력을 살리기에는 국제 경기 경험이 너무 부족하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어려운 시기에 미국 전지훈련을 요청했다. 그 성과가 처음 나타난 대회가 이번 유니버시아드였다"고 말했다. 이어 안익수 감독은 2011년 독일 월드컵과 2012년 런던 올림픽 제패에 자신감을 피력했다. 철저한 준비를 갖춰 마지막 항해를 준비하겠다는 뜻이었다. 안익수 감독은 "유니버시아드 대회에서 이뤘던 것처럼 또 다른 기대를 우리 선수들에게 해본다. 나도 준비할 것이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stylelomo@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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