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계 훈련부터 연습량이 많았지만 힘든 내색없이 따라준 선수들에게 우승의 영광을 돌리고 싶다". 박영진 상원고 감독은 제31회 대붕기 고교야구대회 정상에 오른 뒤 제자들에게 고마움을 표시했다. 상원고는 13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경북고와의 결승전에서 선발 박화랑의 완벽투를 앞세워 6-1로 승리했다. 박 감독은 "대통령기 고교야구대회에서 열심히 싸웠지만 준우승에 그쳐 선수들이 많은 눈물을 흘렸다. 이번 대회에 앞서 지난날의 눈물을 기쁨의 눈물로 바꾸자고 다짐했는데 좋은 결실을 거뒀다"고 환한 미소를 지었다. 그는 11일 성남고와의 경기를 가장 힘든 승부였다고 회고했다. 상원고는 이날 경기에서 3-2 신승을 거뒀다. 박 감독은 "상대 투수를 충분히 공략해 7~8점은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으나 선수들이 자만해 주루사가 많았다"고 대답했다. '지역 라이벌' 경북고와의 대결이 껄끄럽지 않았냐는 기자의 물음에 박 감독은 "지난해부터 지역 예선전에서 박화랑을 투입하지 않아도 이길 수 있다는 자신감이 있었기 때문에 코칭스태프와 선수들 모두 부담없이 싸웠다"고 말했다. 박 감독은 '에이스' 박화랑을 우승의 일등공신으로 손꼽았다. 박화랑은 이번 대회에서 완벽투를 뽐내며 상원고의 우승 견인과 더불어 우수 투수상을 거머 쥐었다. 박 감독은 "성남고와 진흥고와의 경기에서 등판했지만 투구수도 적당했고 오늘도 믿을 수 있는 투수는 (박)화랑이 뿐이었다"고 밝혔다. what@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