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반기 부진' 컵스-메츠,‘엇갈린 행보’
OSEN 기자
발행 2009.07.14 07: 34

[OSEN=강재욱 객원기자]메이저리그가 반환점을 돌아 종반을 향해가고 있다. 15일(이하 한국시간) 세인트루이스의 홈구장인 부시스타디움에서 벌어지는 올스타전을 마치게 되면 17일부터 메이저리그는 후반기에 접어들게 된다. 팀당 162경기의 대장정을 치르다 보면 팀별로 피할 수 없는 것이 선수들의 부상이다. 하지만 부상을 얼마나 최소화 하느냐에 따라 각 팀의 명암이 엇갈린다. 올 시즌 시카고 컵스와 뉴욕 메츠는 팀의 주축 선수들의 부상으로 인해 가장 많은 피해를 보고 있다. 두 팀은 나란히 시즌 전 강력한 투․타의 전력을 보유하며 지구 우승뿐만 아니라 월드시리즈 우승 후보로까지 꼽혔지만 막상 전반기를 마감한 상태서 주축선수들의 부상으로 인해 나란히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하지만 두 팀은 부상선수들의 복귀시점에 따라 그 행보가 엇갈리며 후반기 순위 변화에 지각변동을 예고하고 있다. ◆후반기 대반격을 준비 중인 시카고 컵스 컵스는 시즌이 시작하기 전까지만 하더라도 투․타의 안정세를 앞세워 내셔널리그 중부지구의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혔으나 막상 뚜껑을 열고 보니 선수들의 뜻하지 않은 부상과 부진으로 인해 전반기를 43승43패(승률 5할)로 휴스턴과 함께 공동 3위에 처져있다. 컵스의 전반기 부진원인은 팀타선에 있다. 지난해 팀 타율 2할7푼8리(NL 1위) 팀 득점 855득점(NL 2위) 팀 홈런 184개(NL 5위)로 강력한 타선의 힘을 보였지만 올 시즌에는 팀 득점 355득점(NL 15위) 팀 타율 2할4푼7리(NL 14위) 팀 홈런 93개(4위)로 전체적인 타선의 침체로 인해 지구 3위에 머물러 있다. 이 같은 팀 타선의 부진으로 인해 컵스 구단은 지난달 15일 타격코치 제럴드 페리를 해임하며 선수단의 분발을 촉구했다. 무엇보다 시즌 초반 불같은 방망이를 자랑하던 팀의 주포 아라미스 라미레스가 어깨 탈골로 부상자 명단에 오른 것이 전반기 타선 부진의 가장 큰 원인으로 작용한다. 팀의 주포가 빠진 상태서 알폰소 소리아노(14홈런 33타점 2할3푼3리), 후쿠도메 고스케(7홈런 27타점 타율 2할5푼1리), 지오바니 소토(8홈런 27타점 타율 2할3푼) 등 팀 타선의 주축 선수들의 동반부진이 겹치며 타선 전체가 슬럼프를 겪었다. 팀 타선의 부진에도 불구하고 승률 5할을 유지 할 수 있었던 데는 강력한 투수력에 있다. 에이스 카를로스 삼브라노와 리치 하든이 부상자 명단에 올랐을 당시 유망주 랜디 웰스(4승4패 평균자책점 2.72)가 이들의 부상공백을 잘 메우며 선발자리를 꿰차며 팀이 어려운 상황에서 활력소 역할을 했다. 팀의 주포 라미레스가 지난 7일 부상자 명단에서 복귀했지만 전반기 막판 선발투수 라이언 뎀스터(발가락 골절상)와 주전포수 지오바니 소토가(사타구니) 부상으로 인해 부상자 명단에 등재 된 상태서 전반기를 마쳤기 때문에 이들이 돌아오는 시점에서 컵스는 충분히 치고 올라갈 수 있는 전력으로 후반기를 예고하고 있다. ◆암울한 후반기를 예고한 뉴욕 메츠 메츠의 최악의 전반기를 보냈다. 주전 선수들의 줄 부상으로 인해 전반기를 42승 45패(승률 4할8푼3리)로 마치며 지구 1위 필라델피아에 6경기 반차 뒤진 채 내셔널리그 동부지구 4위를 마크했다. 메츠는 컵스와는 달리 투․타에서 모두 문제점을 안고 있다. 전반기 에이스 요한 산타나의 뒤를 받쳐 줘야할 존 메인과 올리버 페레스의 부상은 뼈아팠다. 또한 마무리투수 프란시스코 로드리게스의 앞에서 셋업맨 역할을 해줘야할 J.J. 푸츠 또한 부상을 입었다. 메츠의 전반기 팀 평균자책점은 4.33(NL 11위)을 마크했고 이중 선발투수들의 평균자책점은 4.70(NL 12위)으로 더 올라간다. 메츠의 팀 타율은 2할7푼(NL 2위) 팀 득점 375득점(NL 9위)에 해당되지만 팀 홈런은 52개로 내셔널리그 최하위를 기록하고 있다. 팀 홈런 15위의 피츠버그와 10개 차이가 날정도로 장타력 부재는 심각하다. 팀 타선의 핵심 선수들인 호세 레예스-카를로스 벨트란-카를로스 델가도 등이 부상자 명단에 올라있는 상태에서 이들 3인방이 언제 그라운드에 복귀할지는 미지수다. 똑같이 주축 선수들의 부상으로 인해 전반기를 기대치에 못 미치며 마친 두 팀이지만 후반기 주축 선수들의 부상복귀 시점이 길지 않은 컵스에 비해 기약 없는 부상전쟁을 치르고 있는 메츠의 행보가 엇갈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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