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 1년 전부터 사우디아라비아 진출을 준비했다". '초롱이' 이영표(32)가 사우디아라비아 알 힐랄에 입단하기 위해 14일 인천공항을 통해 출발했다. 네덜란드, 잉글랜드 그리고 독일을 거쳐 중동축구를 경험하게 될 이영표는 자신의 결정이기 때문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이영표는 사우디아라비아 진출 배경에 대해 "갑작스러운 결정이 아니다. 이미 1년 전부터 심사숙고하며 준비했던 일이다"면서 "생각할 시간이 많았기 때문에 신중하게 결정했다. 충분한 이유가 있었기 때문에 진출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문화적인 측면에서 부담을 느낄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모두 인지하고 가는 것이다"면서 "축구선수로서는 나이가 많지만 인간으로서는 어리다. 도전할 만한 가치가 있다고 판단했다"고 전했다. 분데스리가 도르트문트에서 사우디아라비아 알 힐랄로 이적한 이영표는 자신의 결정으로 이적했다고 강조했다. 지난 2006년 AS 로마 이적이 추진됐을 때는 종교적인 이유로 거절했지만 환경과 심경의 변화로 인해 새로운 진출을 하게 된 것. 절친한 설기현이 어떤 조언을 했냐는 질문에 이영표는 "사우디아리비아의 선수들이 순수하고 착하다는 말을 했다"면서 "축구만 할 수 있는 곳이고 유럽 못지 않은 축구 열기가 있다고 말해줬다"고 대답했다. 또 그는 "어려운 곳이기 때문에 더 매력적이라고 생각한다"면서 "쉽게 경험해 볼 수 없는 곳이기 때문에 도전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알 힐랄에 새롭게 부임한 에릭 게레츠 감독과 관계에 대해 그는 "PSV 아인트호벤에서 뛸 때 많은 이야기를 들었다. 선수로서도 대단하고 감독으로서도 뛰어난 분으로 알고 있다"면서 "남아공월드컵을 위한 이적이라고 할 수 없다. 내가 원하기 때문에 가는 것이다"고 강조했다. 이영표는 "그동안 축구를 하면서 많은 이야기를 했지만 어디서 하느냐 하는 것 보다 어떻게 하느냐가 중요하다"면서 "여러 가지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사우디아라비아 적응에 최선을 다할 것을 다짐했다. 10bird@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