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문희준이 그룹 HOT 시절 리더로서 활동할 당시의 애환을 털어놨다. 문희준은 13일 SBS 파워FM(107.7Mhz) '박소현의 러브게임'(연출 이윤경)에서 HOT 시절 멤버들의 불만을 사장님께 대신 전달하는 역할을 했다고 밝혔다. 한 청취자가 HOT 재결합에 대한 질문을 하자 문희준은 "그 시절을 떠올리면 너무나 그립다"면서 "팬들은 아마 잘 모르시겠지만, HOT 시절에 내가 리더로서 멤버들의 불만을 사장님께 대신 전달하는 난처한 역할을 도맡았고 그래서 사장님께 혼난 적도 많다"고 대답했다. 이어 "이제는 '너희들이 직접 해도 되지 않냐'고 했더니 멤버들이 '네가 리더니까' 라며 나에게 맡기곤 했다. 그런데 그런 어려운 말을 할 때는 리더인 내가 다 하고, 맛있는 거 먹을 때나 코디들이 옷 골라줄 때는.. 리더라서 늘 양보했다"고 특유의 재치를 뽐내며 장난섞인 멘트를 덧붙였다. 이에 박소현 역시 "HOT가 활동할 당시, 내가 진행하는 프로그램에 다섯 멤버가 나오면 항상 (문)희준씨가 어려운 질문에 대한 대답을 도맡아했고 리더로서 역할을 잘 해냈던 기억이 난다"며 그의 말에 동의했다. 문희준은 또 "군대 간 멤버들이 모두 2011년에 제대를 한다"며 "기회가 닿으면 꼭 함께 하고 싶다"고 동료에 대한 애틋함을 드러냈다. "HOT시절에는 귀여운 표정만 지어도 빵빵 반응이 터질만큼 인기가 좋았는데, 요즘은 정말 몇 배로 열심히 노력해야 팬들이 겨우 반응을 준다"며 격세지감을 표현 하기도 했다. 한편 SBS 예능프로그램 '절친노트'에서 함께 MC로 활동 중인 개그맨 김구라와의 방송 생활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문희준은 "김구라씨랑 지금은 너무나 사이가 좋다"며 "그런데 김구라씨는 방송 외적으로는 정말 잘 챙겨주지만, 방송에만 들어가면 내가 할 멘트까지 다 가져간다. 맨날 혼자 다 말하고 '희준씨 어때요?'라고 묻는데, 뭐 방청객이랑 방송하는 것도 아니고 너무 한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nyc@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