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삼성이 절망 속에서 희망을 발견했다. 수원은 15일 저녁 7시 30분 수원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전남 드래곤즈과 2009 하나은행 FA컵 8강전에서 이상호와 양상민 그리고 홍순학의 연속골에 힘입어 3-0으로 승리했다. 이에 따라 수원은 FA컵 준결승에 진출하면서 최근 부진으로 구겨진 체면을 살렸다. 반면 전남은 이천수 파동에서 벗어날 수 있는 호재를 날려 아쉬움을 삼켰다. 이날 경기에 올인을 선언한 양 팀은 절박한 상황답게 팽팽한 접전을 벌였다. 슈팅보다 파울이 압도적으로 많을 정도로 거친 몸 싸움을 벌인 양 팀은 경기 내내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양 팀 모두 측면 수비수는 공격보다 수비에 전념할 정도였다. 그러나 이 균형은 전반 21분 깨졌다. 페널티지역을 파고든 백지훈이 날린 슈팅을 전남의 골키퍼 염동균이 걷어내자 이상호가 재차 골문으로 밀어 넣으면서 소중한 선제골을 쟁취한 것. 한 골을 내준 전남도 전반 36분 김승현을 조기 투입하면서 만회골에 강한 의지를 보였지만 득점은 터지지 않으면서 분위기는 수원의 우세로 흐르기 시작했다. 후반 들어서도 이런 양상에는 큰 변화가 없었다. 수원과 전남이 각각 하태균과 김영철을 출전시키면서 전열을 재정비했지만 잦은 파울에 위협적인 찬스는 찾아보기 힘들었다. 그러나 집중력에서 다소 앞선 수원은 후반 25분 양상민의 호쾌한 중거리 슈팅아 전남의 오른쪽 골문에 꽂히면서 2-0으로 기세를 올렸다. 이후 수원은 송종국과 홍순학을 잇달아 투입해 안정적인 축구로 돌아서면서 전남을 더욱 몰아 붙였다. 후반 39분 에두의 슈팅과 후반 40분 홍순학의 슈팅은 주도권이 완연히 수원에 넘어갔다는 증거. 여기에 후반 43분 김영철이 경고 누적으로 퇴장을 당하면서 경기는 사실상 마감됐다. 교체 카드를 모두 활용해 부상 선수를 교체할 수도 없는 전남이었다. 결국 수원은 홍순학이 종료 직전 승부에 쇄기를 박는 추가골을 터트리면서 3-0 대승으로 경기를 끝났다. ■ 15일 전적 ▲ 수원 수원 삼성 3 (1-0 2-0) 0 전남 드래곤즈 △득점 = 전 21분 이상호(수원) 후 25 양상민(수원) 후 45 홍순학(수원) stylelomo@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