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에 징크스 만들어 주겠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성남 일화는 15일 성남종합운동장에서 열린 2009 하나은행 FA컵 8강 포항 스틸러스와 경기서 라돈치치와 김진용의 연속골에 힘입어 2-1로 승리했다. 지난해 FA컵 8강전에서도 맞붙었던 성남과 포항은 결과가 뒤바뀌고 말았다. 신태용 감독은 경기 후 가진 인터뷰서 "첫 골을 터트린 라돈치치가 굉장히 많은 고생을 했다"고 칭찬한 후 "라돈치치에게 미안하지만 이대로라면 돌려보내겠다고 했다. 능력은 있는데 너무 쉽게 생각했던 것 같다. 열심히 준비했고 좋은 결과를 얻었다"고 밝혔다. 이어 신 감독은 "박희철에게 골을 먹었을때 깜짝 놀랬다"면서 "자칫 위험할 수 있겠다는 생각을 했지만 좋은 결과를 얻어 다행이다"고 전했다. 이로써 성남은 포항에 대한 징크스를 모두 털어 버렸다. 지난해까지 1무7패로 절대적인 약세를 보였지만 올 시즌 2승째를 거두며 완전히 달라졌다. 신태용 감독은 "그동안 우리가 당했던 징크스를 포항에게 만들어 주겠다"고 호기있게 말한 후 "내가 선수생활을 할 때는 부산에 굉장히 약했다. 하지만 노력하면 무엇이든 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 신 감독은 "내가 있을 때는 멤버가 약했지만 지금은 그렇지 않다. 충분히 할 수 있었다"면서 "FA컵 우승 노리고 있다. 열심히 하다보면 좋은 기회가 올 것이다"고 설명했다. 10bird@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