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이 도운 것 같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성남 일화는 15일 성남종합운동장에서 열린 2009 하나은행 FA컵 8강 포항 스틸러스와 경기서 라돈치치와 김진용의 연속골에 힘입어 2-1로 승리했다. 지난해 FA컵 8강전에서도 맞붙었던 성남과 포항은 결과가 뒤바뀌고 말았다. 이날 후반 24분 라돈치치의 크로스를 이어받아 결승골을 터트린 김진용은 "올해 두번이나 승리하면서 포항에 대한 자신감을 얻은 것 같다"면서 "굉장히 기분좋다. 충분히 이길 수 있다고 생각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그는 "포항과 경기를 앞두고서는 선수들이 독을 품고 있는 것 같다"면서 "감독님을 포함해 전 선수단이 모두 열심히 준비했다. 그런 노력의 결과로 이긴 것 같다"고 전했다. 경남에서 최전방 공격수로 활약했던 김진용은 올 시즌 성남으로 둥지를 옮겼다. 또 미드필더로 포지션까지 변경한 그는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김진용은 "그동안 최전방 공격수로 플레이를 했기 때문에 바꾸는 것이 쉽지는 않다"면서 "하지만 패스를 할 수 있는 플레이가 되면서 재미를 느끼고 있다"고 대답했다. 감각적인 발리슈팅으로 결승골을 뽑아낸 그는 "가슴에 볼이 맞았을때 굉장히 느낌이 좋았다"면서 "슈팅을 시도하기에 굉장히 좋은 상황이었다. 하늘이 도운 것 같다"고 과정에 대해 설명했다. 10bird@osen.co.kr 후반 성남 김진용이 2-1을 만드는 골을 넣고 동료선수들과 기뻐하고 있다./성남=윤민호 기자ymh@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