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기주, 9회 '오른 어깨 통증' 자진 강판
OSEN 기자
발행 2009.07.15 21: 58

KIA 마무리 한기주(22)가 세이브 상황에서 어깨 통증으로 자진 강판했다. 한기주는 15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히어로즈와의 원정경기에 마무리로 나섰지만 끝까지 승부를 결정짓지 못한 채 어깨 통증을 호소, 스스로 마운드를 내려왔다. 시즌 5세이브를 눈앞에 두고 아쉬움을 곱씹어야 했다. 1사 1, 2루 위기에서 갑작스럽게 나온 한기주의 부상에 당황한 KIA 코칭스태프는 부랴부랴 유동훈을 마무리로 내보내 경기를 마무리지어야 했다. 그러나 KIA 코칭스태프는 놀란 가슴을 한동안 진정시키지 못했다. 7-4로 사실상 승부가 결정된 9회. 3점차로 다소 여유가 있는 상황에서 한기주는 마운드에 올랐다. 그러나 선두타자 브룸바를 볼넷으로 출루시켜 불안한 출발을 알렸다. 이숭용을 유격수 직선타로 막아내 한숨을 내쉰 한기주였지만 다음타자 송지만에게 중전안타를 맞아 1사 1, 2루 위기를 자초했다. 한기주는 다음 타자 강정호에게 볼카운트에서 1-1에서 슬라이더를 던져 헛스윙을 유도했다. 그런데 갑자기 한기주는 어깨를 털어내는 행동을 하며 표정을 일그러뜨렸다. 이에 김상훈은 곧바로 코칭스태프에 사인을 보냈고 칸베 투수코치와 트레이너가 마운드에 올랐다. 결국 한기주는 더 이상의 피칭이 힘들다는 의사를 나타내 교체됐다. KIA 관계자는 "오른 어깨에 통증을 느낀 것 같다. 일단 아이싱으로 응급조치를 취했고 내일 오전 정밀검사를 받아볼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 관계자는 "한기주는 경기 후 조범현 감독과의 면담에서 '심한 정도는 아니지만 안좋은 느낌이 있었다'고 말했다"고 덧붙였다. letmeout@osen.co.kr '2009 CJ 마구마구 프로야구' 히어로즈와 KIA 타이거즈 경기가 15일 목동 경기장에서 열렸다. 9회말 1사 2루 KIA 마무리 투수 한기주가 히어로즈 강정호를 투스트라이크 원볼 상태에서 오른팔 통증으로 마운드를 유동훈에게 넘기며 교체되고 있다./목동=김영민 기자ajyoung@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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