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삼성의 차범근 감독이 2009 하나은행 FA컵 준결승 진출에 강한 기쁨을 내비쳤다.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8강 진출에 실패했을 뿐만 아니라 K리그에서도 부진을 면치 못하면서 반전의 기회가 필요했기 때문이다. 그런 면에서 수원에게 15일 저녁 7시 30분 수원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전남 드래곤즈와 FA컵 8강전에서 3-0의 대승은 중요했다. 차범근 감독은 경기가 끝난 뒤 "오늘 전남을 꺾으면서 선수들의 사기를 끌어올릴 수 있는 기회였다. K리그에도 이 흐름이 이어졌으면 한다"며 미소를 지었다. 이어 차범근 감독은 "티아고와 에두를 전방에 배치하고 이상호를 2선에 포진시킨 것이 정확하게 맞아 떨어졌다"며 "이상호가 공격과 수비를 모두 맞아야 했는데 득점까지 터트려 최고의 활약이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차범근 감독은 공격진의 부진에는 우려를 표했다. 공격진에서 골을 터트렸을 때 흐름을 잡을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차범근 감독은 "양상민과 홍순학의 득점이 고맙다. 그러나 에두나 하태균이 득점을 터트렸으면 했다. 하태균과 서동현이 살아나고 다른 선수들과 경쟁까지 펼쳐진다면 우리 팀에 좋은 영향을 미칠 것 같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stylelomo@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