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타격에 전념하면 된다". ‘쿨가이’ 박용택(LG)이 톱타자로서 만점활약을 펼쳤다. 박용택은 15일 잠실구장 SK전서 2루타 2개와 볼넷 1개 등으로 3득점을 기록, 팀의 3-2 승리에 기여했다. 톱타자 박용택이 볼넷과 2루타를 치고 나가면 4번 페타지니가 적시타를 터트려 불러들였다. 박용택은 경기 후 “요즘 타격감이 그렇게 좋은 편이 아니다. 타석에서 좀 더 집중하고 좋은 공을 치려고 노력했다. 체력적으로 힘들지는 않다. 작년에 너무 부진해 올 시즌 준비를 정말 열심히 했다. 장타력이 작년보다 좋아진 것같다”면서 “현재 7위에 머물러있지만 팀분위기는 괜찮다.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열심히 해서 포스트시즌에 나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타격 1위로 상대 투수들의 견제가 신경쓰이지 않느냐’는 물음에 “신경쓰지 않는다. 내 타격에만 집중하면 괜찮을 것”이라며 자신감을 보였다. 이날 2번째 투수로 구원등판, 2.2이닝 무실점으로 데뷔 첫 승을 따낸 고졸 신인 한희는 "기회를 준 감독님과 코칭스태프에 감사하다. 첫 승을 거둬 기쁘다. 오늘은 구위와 볼끝에 만족스럽다. 몸쪽 승부가 잘 통해 승리의 원동력이 됐다"며 기뻐했다. 김재박 LG 감독은 “중간 투수들이 호투해서 추가점을 내주지 않은 것이 승인이다”며 계투진의 호투를 칭찬했다. 한편 7연패에 빠진 김성근 SK 감독은 “타자들이 못쳐서 아쉽다”며 쓸쓸하게 운동장을 빠져나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