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 4번' 김상현, "최희섭 올 때까지 대신"
OSEN 기자
발행 2009.07.15 22: 17

"4번타자는 최희섭이 돌아올 때까지 대신한다는 마음이다".
KIA 김상현(29)이 클러치 능력을 발산하며 4번타자로 완벽하게 적응하고 있다.
김상현은 15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히어로즈와의 원정경기에 3루수 겸 4번타자로 선발 출장, 5-4로 살얼음 리드를 하던 7회 투런포를 쏘아올렸다.
우측 담장을 넘긴 이 홈런포는 김상현 자신의 시즌 13번째 홈런이자 히어로즈의 맹추격을 잠재우며 팀의 7-4 승부를 결정짓는 쐐기포였다. 앞선 세 타석에서 삼진 1개 포함 범타로 물러나 더욱 값진 한 방이었다.
KIA 4번타자로는 지난달 18일 잠실 두산전에서 처음으로 나섰다. 하지만 지난 1일 대구 삼성전부터는 아예 붙박이 4번타자로 나서고 있다. 4번 최희섭의 부진 때문이다.
"최근 비로 경기가 많이 취소돼 타격감을 유지하는데 애를 먹었다"는 김상현은 "이날 초반 좋은 공격을 못해 부담스러웠다. 직구를 노리고 있었는데 운좋게 직구가 왔다"고 밝혔다.
특히 4번타자로 계속 나서고 있는데 대해 "타순에 대한 부담감은 특별하게 없다"면서도 "(최)희섭이형이 타격감이 올라올 때까지 대신한다는 마음이며 그 때 5번을 치면 편할 것 같다"고 강조했다.
김시진 히어로즈 감독은 "오늘은 대체적으로 경기가 안풀렸다"며 "내일 좋은 경기로 연패를 끊도록 하겠다"고 담담하게 말했다.
조범현 KIA 감독은 "선수들이 비로 컨디션 조절에 애를 먹지 않겠나 걱정했는데 잘 관리해 준 것 같다"며 "야수들의 타선 집중력이 좋았다"고 평했다.
한편 히어로즈와 KIA는 16일 이현승과 서재응을 각각 선발로 내세운다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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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 CJ 마구마구 프로야구' 히어로즈와 KIA 타이거즈 경기가 15일 목동 경기장에서 열렸다. 7회초 1사 1루 김상현 우월투런 홈런을 날리고 홈인 서재응의 환영을 받고 있다./목동=김영민 기자ajyoung@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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