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랜스포머', 여름극장가 한국영화의 '공포'
OSEN 기자
발행 2009.07.16 08: 17

영화 ‘트랜스포머: 패자의 역습(이하 트랜스포머2)’이 여름극장가 한국영화의 ‘공포’의 대상이 됐다. 6월 24일 개봉한 ‘트랜스포머2’는 3주 연속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하며 600만 관객을 돌파했다. 16일 오전 영화진흥위원회 입장권통합전산망의 집계에 따르면, ‘트랜스포머2’는 670만 관객을 넘어서며 700만 관객 돌파를 목전에 두고 있는 상황이다. ‘트랜스포머’와 비슷한 시기에 개봉을 했던 한국영화는 ‘트랜스포머’의 기세에 눌려 기를 제대로 펴지 못했다. 스크린 독과점 논란을 불러일으키기도 했던 1000개 이상의 스크린이라는 대대적인 물량공세에, 전편보다 훨씬 업그레이드된 로봇들의 향연에 관객들도 감탄을 금치 못했다. 충무로 한 관계자는 “여름극장가의 공포는 호러영화가 아닌 ‘트랜스포머’다”며 “‘트랜스포머’의 기세가 만만치 않을 줄은 알았지만 이렇게까지 잘될지는 몰랐다. 개봉 전 홍보를 비롯해 영화 외적으로 좋지 않은 이미지가 컸지만 전혀 영화의 수요층과는 무관했던 것 같다”고 밝혔다. ‘트랜스포머2’보다 먼저 개봉해 자리를 잡은 김윤석 주연의 ‘거북이 달린다’(6월 11일 개봉)는 관객들의 호평 속에 스크린에 안착해 꾸준한 예매율과 관객 동원으로 여름극장가 한국영화의 자존심을 살려줬다. 현재 288만 관객을 동원하며 300만 고지를 앞두고 있다. 하지만 영화 ‘여고괴담5’(6월 18일 개봉), ‘킹콩을 들다’(7월 1일 개봉) ‘오감도’(7월 9일 개봉) 등의 한국영화는 ‘트랜스포머’에 가려 관객들의 큰 반향을 일으키지 못하며 절치부심하고 있다. 최근 개봉했거나 앞으로 개봉을 앞두고 있는 영화 ‘국가대표’ ‘해운대’ ‘10억’ ‘차우’ 등의 작품은 이제 굳건하게 자리 잡고 있는 ‘트랜스포머2’와 판타지 블록버스터 ‘해리포터’ 6번째 시리즈와 더욱 치열한 경쟁을 해야 할 상황이다. crystal@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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