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시즌 대결에서는 김광현(21.SK)이 웃었다. 하지만 지금까지 대결에서는 3승 1패로 봉중근(LG,29)이 우위에 있다.
한국야구를 대표하는 좌완 에이스간의 맞대결이 16일 잠실구장서 다시 한 번 펼쳐진다. WBC 스타인 ‘의사’ 봉중근과 ‘괴물 좌완’ 김광현이 양보할 수 없는 일전을 겨룬다. 봉중근은 시즌 8승 재도전과 함께 팀의 ‘4강 싸움’ 보루로 나선다.
이에 맞서는 다승 공동 선두 김광현은 최근 7연패로 침체에 빠진 팀을 구해야하는 절박한 상황이다. 더불어 시즌 11승도 함께 노리고 있다. 지난 2경기서 승수를 쌓는데 실패해 10승에 머물고 있다.
올 시즌 첫 맞대결이었던 6월 27일 인천경기서는 김광현이 승리했다. 당시 봉중근은 7이닝 4피안타 3실점 9탈삼진, 김광현은 8⅔이닝 7피안타 1실점 9탈삼진의 역투를 펼쳤다. 결과는 앞선 3차례 대결(2007년 4월 28일·2007년 8월 25일·2008년 3월 30일)서 모두 패했던 김광현의 설욕전.
하지만 현재 분위기로는 봉중근의 승리 가능성이 조금 더 있어보인다. 팀타선의 무게에서 LG가 앞선다. 전날 경기서도 SK 타선은 무기력하며 연패 탈출에 실패했다. 반면 LG는 초반보다는 주춤하지만 집중력에서 낫다. 특히 정성훈, 박경수, 박병호 등 우타자들을 김광현으로선 경계해야 한다.
올 시즌 최고의 ‘이닝 이터’인 봉중근이 팀의 2연승과 함께 시즌 8승을 따낼 것인지, 아니면 김광현이 상대 전적서 연승과 함께 개인 시즌 11승, 팀의 연패 탈출을 이끌어낼 것인지 궁금한 한 판이다. 둘간의 방어율 선두 싸움도 볼거리이다. 김광현이 2.67로 1위, 봉중근이 2.73으로 3위를 마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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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중근-김광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