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도 뒤흔들 기적의 팀은 누구인가?
OSEN 기자
발행 2009.07.16 10: 32

전반기 마감을 앞두고 프로야구 판도가 요동칠 조짐을 보이고 있다. 무엇보다 선두 SK와 2위 두산의 행보가 지척이고 있다. SK는 사실상 독주체제를 꾸리는 듯 했으나 최근 7연패를 당하며 깊은 수렁에 빠져 있다. 그 많던 승수도 +16승에서 +9승으로 줄어들었다. 무승부 5개 때문에 승률도 5할5푼3리에 불과하다. 득점력이 좀처럼 살아나지 않고 있다. 두산 역시 4월과 5월 승류를 까먹는 갈지자 행보를 펼치고 있다. 6월 13승12패로 겨우 5할승률에 턱걸이 했으나 7월들어 3승7패로 부진하다. 결국 +7승으로 좁혀졌다. 선발진이 약한데다 부상선수들이 속출하는 통에 속절없이 뒷걸음만 했다. 이런 가운데 3위 KIA가 +5승으로 바짝 추격하고 있다. 사실상 SK와 두산을 사정권에 두고 있다. 3강 체제를 형성할 가능성 때문에 향후 순위경쟁은 대격변을 예고하고 있다. 마운드가 안정된 KIA가 힘을 받을 경우 무섭게 치고 올라갈 수 있기 때문이다. 4위 삼성과 5위 롯데도 각각 5할 승률을 돌파하면서 추격군에 합류했다. 롯데는 투타의 밸런스가 맞아 떨어지며 가파른 상승곡선을 긋고 있다. 강력한 선발진과 물오른 방망이로 연승을 따낸다면 선두권을 대혼동속으로 몰아넣을 수 있다. 6월 초반까지 한없이 밀려났던 삼성 역시 선발진과 불펜이 살아나고 방망이가 뜨거워지며 힘찬 행보를 펼치고 있다. 7월들어 8승2패의 고승률을 하고 있다. 당장 4강 싸움을 벌이고 있지만 워낙 선수들이 노련해 승부처에서 강하다. 순위경쟁에서 변수로 떠오를 것으로 보인다. 각각 6위와 7위로 떨어진 히어로즈와 LG도 희망이 없는 것은 아니다. 4위 삼성에 3~3.5경기 차에 불과하기 때문에 4강 가능성은 여전히 남아있다. 앞으로 한달 동안 총력전을 펼친다면 역전 4강도 노려봄직하다. 앞으로 프로야구 판도는 SK 두산 KIA의 선두권 경쟁, 또는 KIA 롯데 삼성의 중위권 경쟁, 히어로즈와 LG의 역전 4강 가능성 등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 이 가운데 기적의 행보를 펼치는 팀이 나온다면 판도는 더욱 흥미로울 것이다. 현재로선 모두가 기적 가능성이 있는 팀들이다. su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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