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숭용, "올해가 4강 절호의 기회"
OSEN 기자
발행 2009.07.16 10: 33

"기회는 계속 오는 게 아니다". 히어로즈 이숭용(38)이 올해가 포스트시즌 진출이 가능한 적기라고 판단하고 있다. 이숭용은 16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KIA와의 홈경기에 앞서 "개인적인 생각"이라고 전제하면서도 "올해가 히어로즈로서는 4강에 들 수 있는 기회라고 느껴진다"고 밝혔다. 지난 1994년 태평양에서 프로에 입문한 이숭용은 1996년 창단한 현대 유니폼을 입고 한국시리즈 6차례(우승 4번) 포함 8번이나 포스트시즌을 경험한 17년차 베테랑이다. 그만큼 그만의 감이 있다. 그 이유에 대해 "강정호, 황재균, 김일경 등 젊고 빠른 야수들이 탄탄하게 자리를 잡고 있고 선발 투수들도 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더불어 "선수들이 모두 무엇을 해야 할지 알고 있다. 특히 이렇게 많이 뛰는 해가 없었다"며 "결국 도루를 많이 하게 되니까 상대 투수와 포수, 배터리진이 긴장하며 흔들리게 되고 타자에게는 실투가 올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덧붙였다. 특히 이숭용은 "기회는 절대 또 오는 것이 아니다. '올해 이 정도했으면 내년에는 더 잘할 것이다'고 말할 수 있을지 모른다. 그런데 지금까지 해온 야구란 절대 그런 것이 아니다. 내년이 되면 어디에 누수가 생길지 어떤 일이 벌어질지 아무도 모르는 것이 바로 야구"라고 강조했다. 이날 이숭용은 4타수 1안타를 쳤고 히어로즈는 4-7로 패배, 4연패에 빠졌다. 승률 4할5푼7리로 여전히 6위를 지켰지만 7위 LG(.452)에 5리차로 쫓기게 된 반면 이날 승리한 5위 롯데와는 거리가 조금 더 벌어졌다. 이숭용의 바람대로 히어로즈가 창단 첫 4강 기회를 잡을 지 남은 페넌트레이스가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 letmeou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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