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날이 올 줄은 몰랐어요. 이제 올림픽도 우승할게요"(전가을). 여자축구 사상 첫 국제대회 우승이었고 첫 축하 연회였다. 대한축구협회가 16일 낮 서울 프라자호텔에서 세르비아 베오그라드 하계 유니버시아드 대회를 제패한 여자대표팀 선수들을 위해 오찬을 준비했다. 지금껏 이런 자리를 경험하지 못했던 선수들의 얼굴에 활짝 미소가 피어났다. 지난해부터 여자 축구를 이끌고 있는 안익수 감독은 "공항에 입국했을 때부터 기대하지 못했던 환영을 받았는데 이런 자리까지 만들어주시니 고맙다"고 말했고 '주장' 황보람은 "열심히 하는 만큼 결과가 나오는 것 같다. 여자 축구에 많은 성원을 부탁한다"고 미소를 지었다. 이날 자리에 참석한 선수들을 더욱 기쁘게 한 것은 포상금. 조중연 대한축구협회 회장은 안익수 감독을 비롯한 선수들에게 적지 않은 포상금을 안겼다. 이번 대회 우승으로 국민체육진흥공단의 특별 장려금 수혜자로 선정돼 450만 원씩 받게 된 선수들을 더욱 기쁘게 했다. 더군다나 이번 우승으로 선수들은 연금 점수 10점을 획득해 2012년 런던 올림픽에서 동메달 이상을 따내면 연금을 받게 된다. 이번 대회 득점왕에 오른 전가을은 "이런 날이 올 줄은 몰랐다. 좋은 성적을 내니 이런 자리도 생기는 것 같다. 더욱 노력하라는 의미라고 생각하겠다."면서 "이제 2011년 독일 월드컵이나 2012년 런던 올림픽에서도 좋은 성적을 내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조중연 회장은 "이번 대회 우승을 통해 여자 축구가 가능성을 증명했다고 생각한다. 남자 축구가 월드컵 4강이라는 성과를 냈다면 여자 선수들은 정상을 노릴 수 있는 전력이다. 월드컵과 올림픽을 기대하겠다"고 말했다. stylelomo@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