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부비만 남성, '함몰음경' 주의하라!
OSEN 기자
발행 2009.07.16 15: 03

우리 주변에는 아랫배가 유독 불룩하게 나온 남성들을 쉽게 목도할 수 있다. 굵어져가는 허리를 감싸느라 점점 짧아져야만 하는 허리띠는 보기에도 아슬아슬하다. 과거에는 허리둘레 정도로 인격을 측정한다는 우스갯소리가 통하곤 했지만, 이제 복부비만은 건강이상의 적신호로 상징될 만큼 심각한 질환으로 분류되고 있는 것이 엄연한 현실이다. 또한 하복부에 쌓인 지방 덩어리는 성기가 파묻히는 ‘함몰음경’을 초래하여 많은 남성의 고개를 숙이게 만든다. 이로 인해 발기된 상태에서도 돌출이 되지 않아 성관계 시 문제를 일으키기는 일도 빈번하다. 또 비만한 몸에 비해 상대적으로 왜소하게 보여 자신감을 잃게 만들고, 심하면 사회생활에도 지장을 주기도 한다. 임헌관 비뇨기과 전문의(연세크라운비뇨기과 원장)는 “기존에는 함몰음경이 유아나 소아에게만 일어나는 현상으로 보았으나, 최근에는 식생활과 운동부족 등의 문제로 비만인구가 증가하면서 함몰음경으로 고민하는 성인남성들이 점차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한다. 함몰음경의 교정은 국소마취 하에 하복부 비만 치료와 병행하게 된다. 이 경우 음경의 확대 및 길이 연장술도 함께 시행 가능하다는 것이 전문가의 설명이다. 먼저 음경을 덮는 치골부위의 지방을 제거하기 위해 지방흡입술을 시행한다. 그 다음 묻힌 음경을 앞으로 당기면서 음경피부의 피하조직을 치골막에 고정시켜 함몰된 음경을 체외로 돌출시켜주게 된다. 여기에 길이연장술을 적용하면 더 나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길이연장술은 치골하부에서 음경을 받쳐주고 있는 현수인대라는 것을 부분적으로 해제하여 각도를 조절하는 방법으로 이루어진다. 개인차가 있긴 하나 평균 2~5cm의 연장효과를 볼 수 있다. 앞서 채취한 지방을 이용하여 음경 확대도 가능하다. ‘자가 진피지방 이식술’이라고 불리는 이 방법은 귀두 뒤에 4~5cm 정도의 넓이로 지방을 이식하는 간단한 시술이다. 지름 2cm정도로 확장되는 효과가 있으며, 수축했을 때 성기가 들어가지 않게 방지해준다. 음경의 굵기는 이식되는 지방의 양으로 조절이 가능하다. 임헌관 비뇨기과 전문의는 “시술 후에도 꾸준한 운동을 통해 복부비만의 진행을 막고 관리한다면 더 나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단, 시술 시 포경수술에 의해 짧아진 음경 피부를 고려하지 않거나, 현수인대를 과도하게 절개하게 되면 부작용을 초래할 수 있으므로, 반드시 임상 경험이 풍부한 숙련된 전문의를 만나 안전하고 효과적인 결과를 기대하는 것이 현명하다”고 강조한다. /OSEN=생활경제팀 osenlife@osen.co.kr 임헌관 비뇨기과 전문의(연세크라운비뇨기과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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