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태환, "장린의 1500m 亞 기록 깨고 싶다"
OSEN 기자
발행 2009.07.16 15: 31

"장린을 넘어 1500m 아시아 기록의 주인공이 되고 싶다". '한국 수영의 희망' 박태환(20, SK 텔레콤)이 오는 18일 로마에서 개막되는 세계수영선수권대회를 앞두고 16일 태릉선수촌에서 기자회견을 가졌다. 박태환이 출전하는 경영은 26일부터 열리는 가운데 박태환은 현지 적응을 위해 17일 인천공항을 통해 출국할 예정이다. 대회를 코 앞에 둔 박태환은 "1년 전에 비해 많은 일이 있었다. 몸 상태에 대해 좋다는 말을 하기는 어렵다. 태릉에서 대표팀 선수들과 하면서 힘들다는 느낌도 든다"면서 "2연패라는 목표를 가지고 훈련을 해왔다. 특히 200m에서 강력한 경쟁자들이 나왔기 때문에 열심히 준비했다. 좋은 결과를 얻었으면 하는 바람이 다"고 소감을 밝혔다. 베이징 올림픽서 금메달을 따낸 박태환은 자유형 200m, 400m, 1500m 3종목에 출전해 400m 2연패와 1500m 개인기록 경신을 노린다. 박태환의 400m 최고기록은 지난 베이징올림픽서 세운 3분41초86. 이번 대회서 박태환의 최고 라이벌은 장린(중국)이 될 전망이다. 또 자유형 200m에서는 '수영 황제' 마이클 펠프스와 대결에 관심이 모아진다. 펠프스의 올해 최고 기록은 1분44초23, 장린도 1분45초83으로 기록이 좋다. 박태환의 올해 기록은 1분47초43이지만 개인 최고 기록은 베이징올림픽 때 세운 1분44초85다. 박태환은 "누구나 예상하듯 200m에서 가장 강력한 우승 후보는 펠프스라고 생각한다. 또 장린과 멜룰리도 큰 경쟁자이다"면서 "베이징올림픽 때와는 다른 긴장감을 가지고 있다. 메달보다는 좋은 기록을 내겠다는 생각으로 경기에 임하겠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지금까지 가장 중요하게 생각했던 것은 기록이었다"면서 "좋은 기록을 내면 메달도 따라왔다. 기록이 좋으면 메달 색깔도 바뀌게 될 것이다"고 기록에 대한 욕심을 드러냈다. 1500m에 집중할 것이라는 의지를 나타낸 박태환은 "장린의 아시아 기록을 갈아치우고 싶지만 그것이 쉽지 않을 것이다"면서 "장담은 할 수 없지만 열심히 노력하고 있기 때문에 예선부터 차근차근 밟아 나가겠다"고 다짐했다. 또 그는 "1500m에서는 턴이 굉장히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많이 보완했다"면서 "기본적으로 5~7m는 나갈 수 있게 됐다. 멜룰리도 후반부에 힘이 좋기 때문에 1200m 이후에 격차를 줄이게 된다면 좋은 성적이 나올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10bird@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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