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민상, "20살 박태환, 과정 이겨내면 좋은 결과 얻을 것"
OSEN 기자
발행 2009.07.16 15: 36

"태환이는 이제 겨우 20살이다. 지금까지 잘해왔고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한국 수영의 희망' 박태환(20, SK 텔레콤)이 오는 18일 로마에서 개막되는 세계수영선수권대회를 앞두고 16일 태릉선수촌에서 기자회견을 가졌다. 노민상 감독과 박태환은 나란히 앉아 이번 대회를 앞둔 각오를 밝혔다. 지난해 베이징올림픽서 한국 수영 사상 처음으로 금메달을 획득했던 노 감독과 박태환은 올림픽 이후 소원했던 것이 사실. 미국 전지훈련을 비롯해 전담팀과 갈등이 많았던 노민상 감독은 세계선수권대회를 앞두고 제자를 받아들이며 다시 손을 맞잡았다. 노민상 감독은 "미국에서 돌아온 후 지난 6월 1일 대표팀에 합류했다. 본인이 워낙 열심히 하기 때문에 훈련 프로그램을 모두 소화했다"면서 "몸 상태가 많이 올라오기는 했지만 아쉬움이 남는 부분이다"고 밝혔다. 이어 노 감독은 "심적으로 굉장히 피로감을 느끼는 것 같다. 너무 결과만 요구하다 보니 부담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그런 점이 해결된다면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을 것 같다"고 전했다. 노민상 감독은 박태환이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다고 거듭 강조했다. 현재 컨디션이 좋지 않지만 현지 적응을 잘하고 준비를 잘 한다면 충분히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다는 것. 노민상 감독은 "대표팀 다른 선수들보다 먼저 로마로 가는 이유는 현지 적응 때문이다"면서 "특수한 상황이기 때문에 잘 준비해 좋은 결과를 얻도록 하겠다"고 대회에 대한 욕심을 나타냈다. 베이징올림픽에 비해 자신감이 떨어진 모습을 보인 것에 대해 노민상 감독은 제자에 대한 사랑을 나타냈다. 노 감독은 "(박)태환이는 이제 겨우 20살이다. 하고 싶은 것도 많고 할 것도 많은 나이이다"면서 "지금까지 잘해왔다. 지고 싶은 감독은 없다. 과정이라 생각해 달라. 자신없다는 것이 아니다"고 강조했다. 10bird@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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