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유동훈과 박경태를 상대 타자, 상황에 따라 기용하겠다". 한기주(22)가 빠진 KIA 마무리 자리는 당분간 우완 사이드암 유동훈(32)과 좌완 박경태(22)가 맡을 예정이다. KIA는 지난 15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히어로즈와의 원정경기에서 9회 경기 도중 어깨 통증으로 자진 강판한 한기주를 1군 엔트리에서 제외하는 대신 임준혁(25)을 올린다고 16일 발표했다. 한기주는 이날 서울 김진섭 정형외과에서 정밀검진을 받은 결과 우측 어깨 회전근개염 진단을 받았다. 조범현(49) KIA 감독은 목동 히어로즈전에 앞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전날 불펜에서 한기주의 상태가 좋다고 해서 마운드에 올렸다. 아프다고 했으면 쓰지 않았을 것"이라고 아쉬움을 나타냈다. 이어 "보고를 받은 바로는 2주 동안 재활이 필요하다"며 "당분간 마무리는 유동훈과 박경태를 상대 타자와 상황에 따라 쓸 생각이다. 유동훈은 연투가 쉽지 않다"고 설명했다. KIA는 지난 5월에도 한기주 없이 시즌을 보낸 경험이 있다. 당시에는 선발 윤석민을 마무리로 전환시킨 데 이어 유동훈도 마무리로 기용했다. 그러나 윤석민은 어깨 상태가 완전하지 않은 만큼 다시 마무리로 돌릴 가능성이 없다. 결국 조 감독으로서는 7세이브(4승 10홀드)에 0.74의 평균자책점의 성적을 거두고 있는 유동훈이 한기주 다음으로 믿을 수 있는 마무리 요원이라 할 수 있다. 좌타자가 나왔을 때는 박경태가 나설 가능성이 높다. 이외에 곽정철도 뒷문을 잠글 수 있는 능력을 지녔다. KIA로서는 장마철에다 올스타 브레이크까지 끼어 있어 한기주의 공백으로 인한 손실을 최소화 할 수 있다는 점에서 그나마 다행스럽다. letmeout@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