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재석 만난 '웃찾사', 언제 다시 웃을까
OSEN 기자
발행 2009.07.17 07: 27

SBS 유일의 정통 코미디 프로그램 '웃음을 찾는 사람들'에서 웃음이 사라진 지 오래다. 컬투와 함께 전성기를 누리던 시절 20%를 넘봤던 시청률은 한 자릿수로 떨어진 뒤 6~7%선에서 게걸음을 계속하고 있다. 떠났던 간판 멤버들이 복귀하고 금요일에서 목요일로 방송날짜를 바꿨지만 백약무효다. '웃찾사'는 언제나 다시 활짝 웃을수 있을까. 시청률 조사기관 TNS코리아의 조사결과 16일 '웃찾사'의 전국 시청률은 7.3%. 지난 6월 금요일 오후 10시에서 목요일 오후 11시로 자리바꿈한 뒤 4%대까지 떨어졌던 시청률이 조금씩이나마 계속 오르고 있다. 그러나 두 자릿수 시청률의 목표는 아직 요원한 실정이다. 가장 큰 이유는 '웃찾사' 자체의 경쟁력에서 찾을 수 있겠지만 경쟁 프로의 높은 벽도 절대 무시할 수 없는 요소다. 금요일 밤 방송 때는 KBS 2TV ‘VJ 특공대’와 경쟁하며 고전을 면치 못했다. 이에 제작진은 평일 잠자리 들기 전의 시청자층을 노리고 목요일 밤으로 시간대를 옮기는 초강수를 뒀다. 그 결과는 늑대 피해 호랑이굴로 들어온 셈이다. 목요일 심야 예능은 KBS 2TV 유재석의 '해피투게더'가 터줏대감으로 자리잡고 있다. 이날 시청률도 18.6%를 기록하며 '웃찾사'에게 더블스코어 차 이상으로 앞섰다. 유재석을 비롯한 박명수 박미선 등의 고정 게스트들과 게스트의 수다 한마당 방신인 '해피투게더'는 초대 손님에 따라 자주 20%선을 돌파한다. 특히 유재석 진행 프로의 특성상 고정 시청자층의 충성도가 강하다는 것도 '해피투게더'의 장점이다. 젊은이들에게 어필하는 신세대 감각의 코미디에 강한 '웃찾사'에 비해 남녀노소 누구나 쉽게 접할 수 있다는 것도 '해피투게더'에게 유리한 점이다. 전성기 멤버들의 복귀로 짜임새가 한결 탄탄해지고 전력이 강화된 '웃찾사'가 과연 유재석의 '해피투게더' 아성을 무너뜨릴 수 있을 지도 새로운 재미로 부각되고 있는 게 요즘 목요일 심야 예능 대결이다. mcgwir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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