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희섭, "올스타 홈런레이스 타이틀 도전해보겠다"
OSEN 기자
발행 2009.07.17 07: 45

"한 번 도전해보겠다". 히어로즈 브룸바(35)에 이어 '빅초이' KIA 최희섭(30)도 올스타전 홈런레이스 타이틀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최희섭은 한국야구위원회(KBO)가 지난 13일 오전 발표한 '2009 CJ 마구마구 프로야구 올스타 팬투표' 최종집계 결과 48만3021표로 웨스턴리그(한화, KIA, 히어로즈, LG) 1루수 부문 올스타 베스트10에 선정됐다. 강력한 라이벌이었던 한화 김태균(46만7506표)보다 1만5515표가 더 많았다. 최희섭은 시즌 초반 홈런 부문 선두로 치고 나오며 뜨거운 관심을 불러모았다. 지난 2007년 해외파 특별지명에 의해 메이저리그에서 한국 무대로 옮겨 온 후 가장 많은 홈런수를 기록, 본연의 거포본능이 되살아나는 듯 했다. 그러나 지금은 공동 6위로 밀려난 상태. 지난달 21일 사직 롯데전에서 시즌 15호 홈런을 친 이후 홈런포 가동을 멈췄다. 7월 들어서는 4번타자 자리마저 김상현에게 내줬다. 이에 최희섭은 전날에 이어 이날도 특타를 자청, 경기고에서 배팅훈련에 몰입했다. 당당히 올스타로 뽑혔지만 전날까지 2할5푼4리의 타율에 그친 것이 못내 아쉬운 표정이다. 이에 최희섭은 16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히어로즈와의 원정경기에 앞서 홈런레이스 타이틀에 도전해 볼 생각이 없느냐는 물음에 "한 번 도전해보겠다"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이어 현재 880g~890g의 가벼운 방망이를 쓰는 최희섭은 브룸바도 홈런더비 타이틀에 도전하고 싶다는 뜻을 나타냈다는 말을 전해 듣고 "브룸바랑 해봐야겠다. 이번에는 1kg 방망이를 써야겠다"며 배팅훈련을 위해 돌아섰다. 최희섭은 LA 다저스 시절이던 지난 2005년 디트로이트 홈구장인 코메리카 파크에서 열린 미국 메이저리그 올스타전 홈런더비 무대에서 5개의 대포를 쏘아올린 적이 있다. 당시 홈런더비는 8개 국가 출신 선수들이 국가대항전 형식으로 치러져 최희섭의 출전이 가능했다. 최희섭은 8명 중 4명을 뽑는 1라운드에서 공동 5위로 아쉽게 탈락했지만 474피트(약 144m)짜리 홈런포를 가동한 바 있다. 한편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오는 25일 광주에서 열리는 2009 올스타전 출전 명단(감독 추천 포함)을 17일 발표한 뒤 홈런레이스 후보는 추후 추가로 내놓을 예정이다. letmeout@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