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리그 출신 KIA 투수 서재응(32)이 한계에 부딪히는가. 서재응은 지난 16일 목동 히어로즈전에서 3이닝만에 강판했다. 7안타를 맞고 3실점했고 4회말 선두타자에게 안타를 맞자 손영민으로 교체됐다. 이날은 안타수가 말해주듯 구위가 썩 훌륭하지 못했다. 스피드가 떨어졌고 변화구의 예리함도 없었다. 입단 2년째를 맞아 가을캠프부터 많은 준비를 했다. 입단 첫해의 실패를 되풀이 하지 않을 것으로 기대받았다. 그러나 올들어 서재응의 성적은 9경기에 등판, 2승3패 방어율 5.67. 올해 목표로 삼은 10승은 사실상 물건너갔다. 서재응이 한계를 맞는 것이 아닌가라는 의구심이 들 정도이다. 개막 초반만해도 위력이 넘쳐났다. 3경기에서 단 3실점의 짠물피칭을 했다. 그러나 4월 29일 광주 롯데전에서 2⅓이닝동안 6실점 피칭후 팔꿈치 통증으로 1군에서 제외됐다. 달포를 넘겨 6월11일 복귀했으나 미흡했다. 2경기에서 퀄리티스타트를 했으나 3경기에서 부진했다. 승운도 따르지 않아 올해 퀄리티스타트 4경기에서 승리를 따내지 못했다. 문제는 올해도 서재응이 부상의 그림자에서 자유롭지 못하다는 점이다. 팔꿈치 통증으로 장기간 공백기를 갖는 등 2년 연속 부상으로 주춤했다. 이로인해 안정된 피칭을 못하고 있다. 잘던지다 갑자기 부진에 빠지는 패턴을 갖고 잇다. 조범현 감독은 최대한 등판간격을 지켜주고 있지만 호투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그럼에도 앞으로 서재응이 할 몫은 많다. 서재응은 노련하고 영리하기 때문에 타자와 승부를 펼칠 줄 안다. 앞으로 다가올 중요한 승부처에서 활약이 절대 필요하다. 조범현 감독도 결정적인 순간 서재응의 경험이 빛을 발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남은 시즌 서재응이 명예회복을 할 수 있을 지 주목된다. sunny@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