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정유미와 이민기가 올 여름 극장가에서 가장 바쁜 날들을 보내고 있어 눈길을 끈다. 정유미는 영화 ‘차우’와 ‘10억’으로, 이민기는 영화 ‘해운대’와 ‘10억’어로 각각 2편의 영화를 관객들에게 선보이게 된다. 이민기는 7월 23일 재난 휴먼 블록버스터 ‘해운대’의 개봉을 앞두고 있다. 극중에서 만식(설경구 분)의 동생이자 직업에 대해 자부심을 느끼는 해양 구조대 소속 구조 대원 형식 역을 맡았다. 우연히 서울에서 놀러 온 삼수생 희미(강예원 분)가 바다에 빠져 허우적대는 것을 발견하고 우여곡절 끝에 그녀의 목숨을 구해주고 서로 애틋한 감정을 키우게 된다. 8월 6일에는 목숨을 건 서바이벌 게임쇼 ‘10억’으로 관객을 찾는다. 이민기는 극중에서 과격하고 솔직한 해병대 출신 박철희로 분한다. 고층빌딩 유리닦이인 박철희는 자신이 원하는 것을 차지하기 위해서 그 어떤 잔인하고 끔찍한 일도 벌이는 인물로 승부욕과 강인한 생존 본능으로 극의 긴장감을 고조시킨다. ‘10억’에 함께 출연한 박해일은 “우리 영화에서 이민기가 제일 연기를 잘 했다”며 “기대해도 좋다”고 말해 이민기의 연기 변신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실제 이민기는 촬영기간 내내 캐릭터에 완벽히 몰입하기 위해 욕을 달고 살아 동료 배우와 스태프에게 양해를 구했다는 제작진의 전언이다. 정유미는 7월 15일 개봉한 식인 어드벤처 ‘차우’로 멧돼지 사냥에 나섰다. 극중에서 정유미는 변종 동물에 대한 논문으로 교수가 되고자 하는 변수련 역을 맡았다. 식인 멧돼지를 잡기 위한 5인 추격대의 일원으로 식인 멧돼지와 사투를 벌이게 된다. 극중에서 핀란드 유학파 포수로 분한 윤제문과 알쏭달쏭한 멜로 라인도 펼쳐진다. 정유미도 영화 ‘10억’으로 서바이벌 게임에 참여하게 된다. 극중에서 정유미는 검은 뿔테의 나약한 고시생 김지은 역을 맡았다. 연약하지만 내면엔 강인한 승부욕을 지닌 고시생으로 오로지 생존만을 위해 지독한 서바이벌 게임을 펼친다. ‘10억’의 조민호 감독은 “정유미같이 하얀 손수건처럼 깨끗한 순수함을 간직한 배우는 흔치 않다”며 “이 친구한테 겁 많은 범생이 김지은 역을 하자고 한 것은 겉으로 드러나는 성격보다 내면의 순수가 더 중요했기 때문이다”라고 밝혔다. crystal@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