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태환 출국, "3종목 기록 모두 깨는 게 목표"
OSEN 기자
발행 2009.07.17 13: 15

"세 종목서 기록을 모두 깨는 것이 목표".
'한국 수영의 희망' 박태환(20, SK 텔레콤)이 17일 오후 2009 세계수영선수권대회에 출전하기 위해 인천공항을 통해 이탈리아 로마로 출국했다.
세계선수권대회를 앞두고 심한 부담감을 가지고 있는 박태환은 공항에서 밝은 얼굴로 인터뷰를 실시했다. 박태환은 "아침에 일어나 공항으로 오면서 굉장히 설레였다"면서 "경기 날짜보다 10일 정도 먼저 가기 때문에 적응을 잘해 좋은 결과를 얻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어제까지만 해도 굉장히 부담이 됐지만 마음의 여유를 가지기 위해 노력했다"면서 "긴장 속에 경쟁자들과 함께 즐기는 것이 더 중요하기 때문에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베이징 올림픽 400m서 금메달을 따냈던 박태환은 이후 더 큰 부담감을 가지고 있는 상황. 아나콘다가 몸을 조이는 꿈을 꾸는 등 부담감이 직접적으로 나타나고 있다.
박태환은 "가장 중요한 것은 컨디션 조절이다"면서 "미국전지 훈련을 통해 약했던 더위에 적응하려 노력했다. 400m가 첫 번째 종목인데 금메달리스트답게 좋은 성적을 거두겠다"고 강조했다.
야외에서 열리는 이번 대회에 대해 박태환은 "아네테서 좋지 않은 기억이 있기는 하지만 나 혼자 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다행이다"면서 "적응을 잘해 좋은 모습을 보이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출국장으로 나서면서 박태환은 "출전하는 200m-400m-1500m의 최고 기록을 깨는 것이 목표"라며 "경쟁자들과 차이도 실감하면서 마음 편하게 장점과 단점을 분석하는 것이 이번 대회의 목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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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공항=윤민호 기자 ymh@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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