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남자 배구대표팀이 이번 주말 펼쳐지는 세르비아와 원정 2연전서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을까. B조 4위 한국(3승 7패, 승점 9)은 19일(이하 한국시간)과 20일 새벽 3시 30분 B조 1위 세르비아(6승 4패, 승점 18)와 2009 월드리그 마지막 11, 12차전을 치른다. 한국은 지난 10차전서 프랑스에 패해 남은 2경기서 모두 승리를 거두더라도 본선 탈락이 확정된 상황. 하지만 지난 2008 월드리그서 단 1승(11패)에 그쳤던 부진을 뒤로하고 이번 대회서 3승을 거두는 장족의 발전을 이뤄낸 한국은 남은 2경기서 최대한 승수를 보태 다음 대회에서 가능성을 이어가겠다는 각오다. 특히 한국은 3, 4차전서 2008 월드리그 준우승팀인 세르비아를 상대로 1승 1패를 거뒀던 모습을 재현하겠다며 의지를 불태우고 있다. 한국의 선봉장에는 역시 '쌍포' 문성민(132점, 득점 7위)과 박철우(96점, 득점 26위)가 선다. 또 안정적인 경기운영으로 팀의 조타수 역할을 수행하고 있는 세터 권영민 역시 필승을 다짐하고 있다. 세르비아는 개인득점서 랭킹 15위 안에 드는 선수가 한 명도 없을 정도로 고른 득점 분포를 보이고 있어 리베로 여오현을 필두로한 수비력이 얼마나 뒷받침해 줄지도 승부의 관건이 될 전망이다. 1995년 6위 이후 14년 만에 2009 월드리그 본선 진출을 노렸으나 실패를 맛 본 한국이 세르비아전을 다음 대회를 위한 반등의 기회로 삼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parkrin@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