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 목표는 없어요. 그저 팀이 이기는 데 힘을 쏟아야죠". 그가 돌아왔다. '종박' 이종욱(29. 두산 베어스)이 전과 같이 몸을 사리지 않는 플레이로 팀 승리에 일조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종욱은 우천 순연이 확정된 17일 잠실 히어로즈 전을 앞두고 1군 엔트리에 복귀했다. 지난 6월 2일 광주 KIA전서 8회말 김종국(36)의 낮은 플라이 타구를 처리하려다 2루수 김재호(24)와 충돌, 턱 관절 골절상을 입으며 팬들의 눈시울을 붉게 했던 이종욱은 6월 3일 말소 이후 44일 만에 1군 엔트리에 등록되었다. 이에 앞서 이종욱은 지난 16일 경기도 벽제 구장서 벌어진 경찰청과의 2군 경기에 톱타자 겸 중견수로 선발 출장, 3타수 1안타 1홈런 1타점을 기록하며 부상 이후 첫 실전 경기를 성공적으로 마쳤다. "현재 몸상태는 별 문제가 없다. 중요한 것은 1군에서의 경기 감각이다"라고 밝힌 이종욱은 전날 출장에 관련한 질문에 "오랜만에 나간다는 데에 의미를 두지는 않았다. 지금은 2군에서도 무리 없이 출장한 만큼 그대로 페이스를 이어가겠다"라고 답했다. 뒤이어 그는 부상 당시와 비슷한 상황이 벌어질 경우에 대해 "당시 부상에 대한 생각을 하고 다친 것이 아니다. 허슬 플레이에는 변함이 없다. 다만 확실히 콜 플레이를 하면서 부상을 미연에 방지하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밝혔다. "팬 투표를 통해 1군에 등록된 만큼 꼭 출장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밝힌 이종욱은 "그동안 뛰는 야구가 없었고 부상이 잦아지면서 팀의 도루가 많이 줄어들었다. 1군에 돌아왔고 부상 재발에 대한 두려움도 없는 만큼 필요한 순간 루를 훔치며 팀 승리에 일조하겠다. 부상 공백이 있었던 만큼 개인 성적은 중요하지 않다"라는 말로 이전과 같은 '발야구'로 팀 승리를 견인하겠다고 이야기했다. farinelli@osen.co.kr
